김필곤 목사(열린교회)

랍비 아키바(Rabbi Akiva)는 <탈무드>에 나오는 인물 중에서 가장 존경을 받는 유대 민족의 영웅입니다. 그는 최초의 <탈무드> 편집자가 되었으며, 또 의학과 천문학, 언어에 조예가 깊었답니다. 유대인들로부터 존경받는 그이지만 그는 좋은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가난해서 학교에 다니지도 못했고 읽기도 쓰기도 하지 못했습니다. 젊은 시절 큰 부잣집에서 양치기로 일했습니다. <죽기 전에 한 번은 유대인을 만나라>(랍비 조셉 텔루슈킨 저)에서 저자는 그가 공부를 하게 된 동기를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마흔의 나이에 어느 날 그는 우물가에 서 있다가 주위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누가 이 돌을 움푹 파이게 했나요?” 그러자 “날마다 돌 위에 떨어진 물 아닐까요?”라는 말을 듣고 순간 생각했습니다. ‘만일 부드러운 물이 딱딱한 돌을 닳게 할 수 있다면, 강철 같이 견고한 토라(유대교의 율법)의 말씀은 부드러운 살과 피로 이뤄진 내 심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겠는가?’ 아키바는 늦은 나이에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13년 동안의 공부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그는 이미 당대의 우수한 학자 랍비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었습니다. 심기에 늦은 때는 없습니다. 심으면 언젠가 거둡니다.

콩을 심으면 콩을 거두고 팥을 심으면 팥을 거두는 것입니다. 선을 심으면 선을 거두고, 악을 심으면 악을 거둡니다. 심든 대로 거두는 법칙은 인생 전반에 적용되는 법칙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보건대 악을 밭 갈고 독을 뿌리는 자는 그대로 거두나니”(욥 4:8)라고 말씀합니다. 오늘 성경은 심음과 거둠의 법칙을 말씀하면서 스스로 속이지 말라(7)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먼저 말씀을 가르치는 사역자에게 좋은 것을 심으라고 말씀합니다(6). 말씀의 좋은 씨앗을 심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말씀하는 내용입니다. 목회자들이 조롱받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목회자에게 심어서 손해되는 것이 아닙니다. 심는 대로 거두는 법칙은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육체를 위하여 심으면 육체의 열매를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으면 성령의 열매를 거두는 것입니다(8). 육체의 열매는 5장 19∼21절까지 나와 있습니다. 성령의 열매는 5장 22∼23절에 나와 있습니다. 우리는 성령에 따라 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성령을 좇아 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갈 5:16,25). 그러면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선행을 심어야 합니다(9,10). 선을 행하면 반드시 열매가 맺히게 됩니다.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때가 이르면 거둘 때가 있습니다. 기회 있는 대로 착한 일을 심어야 합니다.

섬기는 교회 목사님에게 용기를 주는 문자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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