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화 대표 “기독교론과 선교 관점서 해석”

<성경이 성경을 읽다> (남상화/킹덤북스) 

<성경이 성경을 읽다>는 성경 정독을 위한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 남상화 대표(카리타스 아카데미)가 <성경이 성경을 읽다>(킹덤북스) 전 3권 시리즈를 펴냈다. 모세오경(제1권), 역사서 지혜서 시가서(제2권), 선지서(제3권)의 방대한 분량이다. 두께가 만만치 않지만 책은 술술 읽힌다. 성경 읽기를 위한 책이고 개론적인 성격을 띠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신학적 깊이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학술적인 설명을 절제하는 대신 철저하게 기독론을 중심으로 성경 해석을 일관되게 꿰었고 성경의 배경과 흐름, 그리고 각 권의 저작 목적과 전체 성경의 주제를 분명히 주지시켰다. 

저자는 횃불트리니티신대원을 졸업했으며 신학을 공부하기 직전까지 친구 이애실 사모(생터성경사역원 대표)와 동역하면서 국내외 전문 강사 스쿨에서 성경통독을 강의했다. 현재 카리타스 아카데미와 선교회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이 비교적 쉽게 읽히는 것은 저자의 강의와 성경공부 경험이 책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저술의 동기를 신학이 없는 성경해석, 독자 중심의 성경 읽기, 왜곡되고 오용되고 있는 수많은 성경 본문이 적지 않은 현실을 안타까워했기 때문이라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그는 성경은 바로 읽어야 하는데 그것은 성경 본문의 의미를 있는 그대로 깨닫고 신적 저자의 인격 속에 푹 잠겨서 ‘전인적 투신’으로 그분의 뜻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제1권 모세오경편의 서문은 저자의 성경관으로 문을 연다. 1부 성경을 바르게 읽기 위한 초대에서 저자는 “성경 밖 세계관의 도전부터 이해하면서 성경을 읽으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굳어진 인식의 틀 밖에서 새로운 창으로 성경의 진리를 음미하기 원한다면 오랫동안 우리의 정신을 잠식해 왔던 세계관과 시대 정신이 무엇인지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성경을 알기 전에 내가 버려야 할 잘못된 선입견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2부에서도 모세오경을 어떻게 하면 바르게 읽을 수 있을지를 언급한다. 연결된 하나의 이야기로 읽어야 한다는 말이다. 오경에서 각 권의 마지막 이야기는 반드시 그 다음 책의 첫 이야기와 연결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후 모세오경 각 권을 설명하는데 먼저 ‘창세기:너로 말미암아 열방이 복을 얻으리라’, ‘출애굽기:너희는 제사장 나라요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와 같이 각 권의 전체 주제를 일목요연하고도 연결성을 감안해서 알린 뒤 친절한 해설을 해 나간다.

제2권 역사서 지혜서 시가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역사서는 어떤 책이며 어떻게 읽는 것이 바른 것인지를 충분히 설명한 뒤 한 권 한 권에 대해 친절한 설명을 해 나간다. 구약에서 가장 까다로운 선지서에 대해서는 제3권에 담았다. 선지서는 분열왕국 시대, 포로기 시대, 포로 귀환기 시대, 선지서로 나눠 해설했다.

남상화 대표는 “이 책은 신구약 성경이 다양한 방식으로 들려주고 있는 두 합창의 중심선율을 ‘그리스도의 이야기’, 그리고 ‘그분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는 이야기’로 보시는 예수님 자신의 성경 해석 관점에 의존한다”면서 “그 전제 하에서 전체 이야기의 중심 줄기를 ‘기독론적’ 관점과 ‘선교적’ 관점으로 해석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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