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노회가 막바지로 가면서 제106회 총회 임원후보 추천도 마무리되었다. 목사·장로 부총회장과 부서기는 복수의 후보들이 추천되었기에 경선으로 갈 것이다. 여타 임원들은 단독이기에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후보가 확정되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 하지만 후보군이 드러나면서 본격화된 선거운동이 자칫 엇나갈 수 있다는 염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곳곳에서 부총회장 선거에 관심이 높아지고, 후보가 많아진 부서기 경선도 과열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을 하면 누구라도 이기고 싶은 것은 당연한 심리이다. 그것을 누가 탓하겠는가? 그러나 이기기 위한 목적으로 탈법이나 편법을 쓴다면, 당사자나 총회에 결코 아무런 유익이 없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떤 일에든지 양심과 법을 지켜야 하는 것은 매우 기본적인 태도가 아니겠는가? 이제는 많이 달라진 선거관리, 그리고 교단 구성원의 성숙한 태도로 인해 깨끗한 선거가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세상 선거도 탈법과 불법을 용납하지 않으며, 당선 후라도 부정한 흔적을 추적해 당선을 무효화하고 있다. 하물며 하나님 앞에서 살아야 할 우리들이 말해 무엇하겠는가.

모든 후보는 총회에서 주어지는 그 자리가 주님께서 가르치신 ‘섬김’을 위한 것임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그런 일에 정의로운 과정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시작부터 온전한 섬김은 이미 불가능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선거를 지켜보는 교단 구성원들도 작은 욕심을 채우기 위해 깨끗한 선거를 흐리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 선거 때만 되면 후보자의 약점을 이용하여 불법으로 흐르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이들이 있기 마련이다. 

총회 구성원 모두가 깨끗한 선거 분위기로 하나님 앞에서 건강한 교단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양심적인 인사들이 총회를 위해 봉사하도록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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