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 뿌리는 문화마르크시즘"
"차별금지법 뿌리는 문화마르크시즘"
기독교학술원 월례포럼, 실체 알고 강력 경계해야
  • 노충헌 기자
  • 승인 2021.04.3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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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동성애 및 차별금지법 반대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진보적인 성향의 기독교인들 외에 차별금지법이 제정되고 동성애가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것을 찬성하는 이는 없다. 그런데 복음주의권에서는 차별금지법의 뿌리는 마르크스주의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고 이를 두고 정확한 지적이라고 보는 견해와 환원주의로 빠져 적합한 대안을 마련하는데 미흡하게 된다면서 우려하는 소수의 시각이 있다.

이와 관련 기독교학술원(원장:김영한 박사)가 4월 23일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문화 마르크시즘’이란 주제로 월례포럼을 개최해 주목을 끌었다. 경건회 설교를 한 김중석 목사(사랑교회 원로), 개회사를 한 김영한 박사, 주제발표를 한 정일권 박사(전 숭실대)는 차별금지법 제정 분위기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고 이러한 운동의 배경에는 마르크시즘으로 세계를 정복하려는 급진 사상가들의 의도가 깔려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마르크시즘 사상가와 운동가들이 자신들의 뜻을 ‘문화’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펼치고 있으며 특히 ‘법 제정’을 중요한 전략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기독교사상 및 교회가 그들을 반대하기 때문에 교회를 매우 적대시하고 파괴하려는 일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를 전개했다.

김영한 박사는 “문화 마르크시즘은 기본적으로 파시즘이다. 자신과 다른 목소리를 인정하지 않는 전체주의 성격을 갖는다”면서 “현재 국내에서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차별금지법이 문화 마르크시즘의 오랜 전략과 기획이기에 문화 마르크시즘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와 비판적 토론, 실질적인 대안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깨우쳤다.

이러한 입장들에 대해 신국원 교수(총신대 명예)가 논평을 담당했다. 신 교수는 “제프리 윅스의 성 정치학과 같이 성을 문화전략의 요충으로 삼고 이것을 장악하며 주도하는 것에 따라 나머지 문화가 좌우된다는 사상가들의 주장을 지적한 것은 설득력이 있으며 (실제 이런 사상의 진보가) 문화전쟁의 형태로 추진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발제자들의 주장에 동의했다. 그러나 신 교수는 문화막시즘, 프로이트막시즘, 네오막시즘 등의 개념과 패터 슬로터다이크, 푸코, 게오르그 루카치, 그람시, 아도르노, 하버마스 등 관련 사상가들의 주장을 좀 더 정교하게 살펴보는 노력을 요청했다. 자칫하면 여러 사상과 사상가들의 주장을 문화막시즘이라고 뭉뚱그리게 되고 모든 것의 원인을 문화막시즘으로 환원시키는 대신 다른 원인들은 간과하므로 결과적으로 정확한 대안을 찾아내는데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 교수는 “성정치 이론을 성경적 관점에서 비판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좌파(막시즘) 문화전쟁론을 우파 문화전쟁론으로 되받는 동일한 프레임에 휘말리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서구적 상황에서 문화막시즘이 전개했던 이론과 실천에 대한 이해와 비판을 우리의 현실에 맞추기 위해서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 바르게 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한가지 문제는 이런 통찰을 기반으로 하여 한국 현실에 맞는 대안적 문화 활동을 전개할 의식 있는 집단이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미약하다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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