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회 총회 ‘전광훈 목사 교류 및 참여 자제’ 결의
공지 이후 총회결의 위반 시 절차에 따라 처리 천명

제105회 총회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 ‘교류 및 참여 자제’를 결의했다.

그러나 최근 총회결의를 무시하고 유튜브 방송에서 전광훈 목사와 동석해 물의를 일으킨 교단 소속 장로 5인과 목사 3인은 하나 같이 전 목사와 관련한 105회 총회결의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하며 총회와 총회장에게 사과했다.

총회(총회장:소강석 목사)는 장로 5인과 목사 3인이 전광훈 목사에 대한 105회 총회결의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총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105회 총회를 하루 일정의 온라인 총회로 치른 점을 감안하여, 장로 5인과 목사 3인의 행위를 정상참작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강석 총회장은 “교단 소속 목사와 장로들이 총회결의를 위반한 것은 잘못됐지만, 교단의 화합이 더 중요하므로 총회차원에서 해당 목사와 장로에 대해 징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총회는 재발 방지를 위해 전광훈 목사에 대한 총회결의를 본지를 통해 공지하여 교단 소속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알리기로 했다. 특히 총회는 공지가 나간 이후에 총회결의를 위반할 시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에 따라 본지는 105회 총회 당시 총회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이하 이대위)의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성 조사 보고 내용’‘총회결의’를 상세하게 소개한다.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성 조사 보고 내용

이대위는 105회 총회 보고에서 전광훈 목사가 한기총을 통해 변승우 씨를 이단에서 해제하고 변승우 씨를 한기총에 가입시킨 점을 지적했다.

변승우 씨는 예장합동과 예장고신이 참여금지, 예장통합과 예성이 이단, 예장합신이 이단성, 예장백석대신이 제명출교, 기감이 예의주시, 기성이 경계집단으로 결의하는 등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지목한 인물이다.

더구나 예장합동 등 각 교단에서 변승우 씨에 대한 결의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연합기관으로서 이단 규정 및 해제의 자격이 없는 한기총을 통해 이단 해제를 한 것은 이단 옹호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는 게 이대위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이대위는 “전광훈 씨를 비롯하여 한기총이 이단들에 대한 이단 해제를 철회하지 않으면 정통 기독교 교단들은 이들을 이단 옹호 인물, 이단 옹호 기관으로 정죄할 수밖에 없다. 왜냐면 이들의 경솔한 이단 해제로 많은 성도들이 혼란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라고 총회에 보고했다.

아울러 이대위는 전광훈 목사의 신학적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대위는 “전광훈 씨는 자신을 성령의 본체라고 발언하기도 했으며, 성경은 모세5경만이 성경이고 나머지는 해설서라고도 하는 등 성령론과 성경관의 이단성을 보이기도 했다”고 총회에 보고했다.

이대위는 이와 같은 조사결과를 종합하여 “전광훈 목사의 말과 신학에 이단성이 있고, 이단 옹호자이므로 예의주시할 뿐 아니라, 엄중 경고하여 재발을 방지키로 하고, 전광훈 목사와 관련된 모든 집회에 교류 및 참여 자제를 강력히 촉구하기로 하다”라고 총회에 보고했다.

*제105회 총회의 전광훈 목사에 대한 결의 내용

이와 같은 이대위의 조사결과를 보고 받은 105회 총회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 “그의 이단성 발언을 더 확실히 회개토록 하고, 목사로서 지나치게 편향된 정치 활동을 하지 않도록 엄중히 경고하기로 하다”면서, “그가 공개적으로 회개할 때까지 전광훈 목사와 관련된 모든 집회에 교류 및 참여 자제를 촉구하기도 하다”라고 결의했다.

결론적으로 현재 전광훈 목사에 대한 총회결의는 ‘교류 및 참여 자제’다. 따라서 전광훈 목사와 동석하거나, 전광훈 목사와 관련된 집회에 참여하는 것은 총회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다.

총회는 앞으로 전광훈 목사 관련 총회결의를 위반할 시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기에도 전광훈 목사 이단성 조사 진행 중

105회 총회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 ‘교류 및 참여 자제’를 결의함과 동시에, 산하 노회로부터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 조사 헌의도 청원 받았다. 이에 따라 해당 헌의안을 수임한 이대위가 이번 회기에도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성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대위는 전광훈 목사의 부활절연합예배 관련 왜곡 발언이나 교단 소속 목사·장로의 총회결의 위반 사태와 무관하게, “전광훈 목사의 교리적·신학적 문제에 대해서만 연구 및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소강석 총회장도 “전광훈 목사의 말실수나 허물에 대한 이단성 조사를 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이단 조사와 규정은 신중해야 하다”면서, “이대위는 교리와 신학 문제에 대해 조사하는 게 본연의 역할”이라고 당부했다.

이대위는 회기 중 절차에 따라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성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제106회 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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