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개혁신학교 벧엘교회 헌신적 사역으로 부흥 일궈

미얀마개혁신학교 내에 있는 벧엘교회가 코로나19와 군사 쿠데타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민들에게 영적, 육적 위로의 공간이 되고 있다.
미얀마개혁신학교 내에 있는 벧엘교회가 코로나19와 군사 쿠데타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민들에게 영적, 육적 위로의 공간이 되고 있다.

미얀마 사태가 내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코로나19와 군사 쿠데타로 영적 갈급함을 느낀 미얀마 주민들이 이전보다 더 많이 교회당을 찾는 사례가 있어 눈길을 끈다. 미얀마개혁신학교(총장:백운형 목사) 안에 있는 벧엘교회 이야기다.

미얀마 양곤시 외곽에 위치한 미얀마개혁신학교는 작년 4월에 창궐하기 시작한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수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올해 2월 일어난 군사 쿠데타로 인터넷이 막히면서 온라인 수업마저 중단됐다. 이런 와중에 교내에 있는 벧엘교회 예배당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것이다.

미얀마개혁신학교 관계자와 신학교에서 사역하고 있는 GMS 선교사들에 따르면, 벧엘교회는 작년 3월 헌당예배를 드린 후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종교행사가 금지되면서 교내에 있는 신학교 교수, 학생들만 소규모로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추수감사절 기간에는 극심한 빈곤층 50가정에 쌀과 식료품을 담은 긴급구호품을 나누어주었고, 성탄절 기간에는 신학생들이 미얀마 전통음식을 도시락에 담아 마을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나누어주었다.

한 GMS 선교사는 “벧엘교회가 꾸준히 이웃 섬김을 이어가자 불교도인 마을 주민들 가운데는 학교를 찾아와 예배를 같이 드릴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들이 생겼다”며 “코로나19와 연이은 군사 쿠데타 이후 더 어려워진 삶의 상황 속에 많은 사람들이 영적 갈급함을 느끼게 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신학교에서는 올해 2월부터 마을 사람들도 같이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예배당 문을 개방했고, 그러자 많은 마을 어른들과 아이들이 주일이면 예배당에 와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지난 부활주일에 열린 세례식에서는 3명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으며, 6명이 새가족이 되었다. 벧엘교회는 또 부활주일 이후 미얀마의 큰 행사인 띤잔(미얀마 설날) 물축제 기간 중에는 한 주간 동안 오전부터 오후까지 성경캠프를 열었다. 캠프에는 매일 80여 명의 마을 아이들이 참석했고 그것을 계기로 청소년부 예배가 시작돼 토요일과 주일에 모임을 갖고 있다.

벧엘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미얀마개혁신학교 교수들과 학생들도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1년 넘는 방학으로 학교를 못가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주중에 매일 영어, 피아노, 기타, 컴퓨터 반을 개설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개혁신학교 총장 백운형 목사는 벧엘교회의 부흥과 관련해 “국가 정변과 삶의 어려움 중에 그들을 구원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라고 믿는다”며 “어려운 시간이지만 마을 주민들과 아이들이 이 때에 주님을 만나고 미얀마의 미래의 빛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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