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남교회, 이재서 총장 초청 장애인주일예배 드려 ... 총신 장애학생 장학금 3000만원 전달
청각장애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비장애인 김송은 학생 간증 통해 감사의 뜻 전하며 비전 나눠

“한국교회가 다시 ‘사랑의 종교’라는 이름을 얻고 부흥하는 방법은 장애인과 같은 사회의 약자를 섬기는 것이다.”

장애인주일을 맞아 총신대학교 이재서 총장이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를 찾았다. 이 총장은 4월 18일 ‘장애인과 함께 드리는 예배’에서 말씀을 전하며 “예수를 믿고 내가 가치 있는 사람임을 깨달았다. 자존감을 회복하고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일까지 할 수 있었다. 교회는 장애인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재서 총장은 15세 때 실명했다. 시각장애인으로 희망 없이 살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예수님을 영접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자존감을 회복하고, 힘과 용기를 얻어 밀알선교단을 설립했다. 미국에서 유학하며 국가와 사회가 장애인을 책임지는 시스템을 배웠다. 총신대 사회복지학 교수로 사역한 뒤, 한국에서 장애인 최초로 4년제 종합대학교 총장이 됐다.

장애인주일을 맞아 새로남교회는 총신대 이재서 총장(왼쪽)을 초청해 농아부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총신대 장애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3000만원을 전했다.
장애인주일을 맞아 새로남교회는 총신대 이재서 총장(왼쪽)을 초청해 농아부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총신대 장애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3000만원을 전했다.

이재서 총장은 이 모든 성취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때문이며, 하나님의 축복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자신처럼 우리나라 장애인들도 예수를 믿고 자존감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님이 그 장애인을 통해 계획하신 일들을 이뤄갈 수 있도록 교회와 성도들이 전도하고 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우리 교단은 제81회 총회에서 모든 교회들이 장애인주일을 지키도록 결의했다. 그러나 새로남교회처럼 장애인주일을 시행하는 교회가 많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130년 전 우리나라에 선교사들이 와서 처음 한 일이 장애인과 고아를 돕는 일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기독교를 ‘사랑의 종교’라고 불렀다. 선교적 사명을 갖고 장애인을 섬기는 교회가 되길 축복한다”고 권면했다.

새로남교회는 매년 장애인주일을 지키면서 농아부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2021년 장애인과 함께 드리는 예배’도 농아남전도회장 문상률 집사가 대표기도를 하고, 농아부 성도들이 수화로 특별찬양을 드렸다.

특히 청각장애인 부모와 살고 있는 김송은 학생(19세, 코람데오 고등부)은 “하나님은 새로남교회에서 사랑을 받고 베푸는 방법을 배우게 하셨고, 교회를 통해서 평안과 위로와 힘을 얻게 하셨다”고 간증했다.

김송은 학생은 코다(CODA)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왕따와 폭행을 당하고 지속적으로 정신적 학대를 당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코다는 청각장애인 부모에게 태어난 비장애인 자녀(Children Of Deaf Adult)로, 장애인과 다를 바 없는 사회적 시선 속에서 자존감이 낮다. 김송은 학생은 “부모님은 내가 엄마 아빠라고 부를 때 한번도 대답을 해주지 못하신다. 교회에서 권사님을 엄마라고 전도사님을 아빠라고 부르고, 그분들은 저를 딸이라고 불러주셨다”며, “우리 교회는 내가 유일하게 숨을 쉴 수 있고 웃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간증했다.

김송은 학생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님께서 마음이 상한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 청소년 상담사가 되어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주님께 인도하고 싶다”고 꿈과 비전을 고백했다.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는 “주님의 사랑으로 장애인들을 감싸 안고 복음을 전하겠다. 장애인과 그 가족을 살리는 일에 새로남교회가 쓰임받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 목사와 성도들은 총신대의 장애인 학생과 전도사들을 위해 장학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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