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의 오늘을 있게 했던 역사적 인물들을 조명했다. 제105회 총회기념사업특별위원회, 총회훈장상훈위원회, 총회역사위원회 등이 공동으로 주관한 세미나는 선진들의 고난과 희생의 역사를 기억해야 오늘과 내일을 바로 세우는 것임을 강조한 총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박형룡, 정규오, 명신홍, 김윤찬, 이영수, 백남조, 박종삼, 박윤선, 이환수, 이대영, 박찬목, 차남진, 임승원 등의 인물과, 51인 신앙동지회, 실업인신앙동지회, 그리고 승동교회 등의 공적에 대한 조사 발표는 앞서간 이들의 땀과 눈물을 기억하게 했다. 그것은 이제부터 총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조명하는 일로 평가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우리 총회의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이런 역사적 자료들을 체계적이고 정기적으로 정리해야 할 것이다.

이런 역사적 작업은 또 다른 가치가 있다. 그것은 우리가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 누구나 언젠가는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총회를 쥐락펴락하는 인사라면 더욱 그렇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주님의 평가를 두려워해야 하지만, 그보다 우선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 오늘의 나의 발걸음이 어떤 기억을 남기게 될 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함부로 헛된 이익을 좇지 않을 것이다. 비록 손해를 보더라도 가치 있는 일을 할 것이고, 나의 희생으로 교회와 총회를 바로 세워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오늘을 물려준 위대한 인물들 앞에서 오늘을 사는 우리가 만들어갈 내일을 바라보아야 한다. 내일을 더욱 든든히 세울 수 있는 오늘을 살아간다면, 그 가치 있는 흔적으로 남을 것이다.

잠깐의 작은 이익을 탐하는 한 결코 역사적인 인물이 될 수는 없다. 당장은 그럴듯한 자리에 앉았더라도 그것으로 인해 그 후손들에게는 부끄러운 유산을 남기게 될 수도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에 멀리 보고 좀 더 크게 보는 역사적 안목이 필요하다. 그 눈을 가지고 오늘을 물려준 그들 앞에서 우리는 얼마나 당당한지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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