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총무·서기·사무총장 긴급회의, 전광훈 관련 유감 표명

총회서기 김한성 목사, 총회총무 고영기 목사, 총회사무총장 이은철 목사(왼쪽부터)가 23일 남현교회에서 전광훈 목사가 진행하는 <너만몰라TV>에 교단 인사들이 참석한 문제에 대해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고영기 목사 등은 이날 서북지역노회협의회 정기총회에 인사차 참석한 후 긴급회의로 모였다.
총회서기 김한성 목사, 총회총무 고영기 목사, 총회사무총장 이은철 목사(왼쪽부터)가 23일 남현교회에서 전광훈 목사가 진행하는 <너만몰라TV>에 교단 인사들이 참석한 문제에 대해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고영기 목사 등은 이날 서북지역노회협의회 정기총회에 인사차 참석한 후 긴급회의로 모였다.

김학목 목사는 “사과”

교단 소속 목회자 3명이 전광훈 목사가 진행하는 <너만몰라TV> 출연한 것과 관련, 총회총무 고영기 목사, 총회서기 김한성 목사, 총회사무총장 이은철 목사가 4월 23일 남현교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해당 목회자들이 출연한 <너만몰라TV>가 22일 유튜브에 노출된 가운데, 하루 만에 긴급모임을 가진 것이다.

고영기 목사 등은 제105회 총회에서 ‘전광훈 목사와 관련된 모든 집회에 교류 및 참여 자제’를 결의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단 목회자들이 전 목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동석한 것은 총회 결의를 무시한 행위라고 입을 모았다. 더욱이 같은 프로그램에 교단 소속 장로 5인이 참석해 교단적으로 논란이 된 상황에서, 또다시 목회자들이 해당 프로그램에 참석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고영기 목사 등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나온 발언들도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4월 4일 부활절연합예배(대회장:소강석 목사)에서 소강석 총회장은 신학적이나 이념적인 연합을 말한 적이 없으며, 십자가 안에서 신앙적인 의미의 하나 됨을 강조했다고 확인했다. 전 목사가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를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부활절연합예배 장소를 제공한 것을 비판한 것은 어이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고영기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됨을 강조한 것을 왜곡하고 막말을 쏟아낸 것은 엄청난 잘못이다. 동석한 목회자들이 소강석 총회장을 비판한 것은 없지만, 가뜩이나 전광훈 목사 발언으로 인해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동석한 자체가 지혜롭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한성 목사는 “일련의 문제와 관련해 임원회 결의로 이단대책위원회에 전광훈 목사의 이단성 조사를 이단대책위원회에 맡겼다”며 “장로들에 이어 목사들까지, 비슷한 사태가 재발된 것이 불편하고 유감이다”고 밝혔다.

이은철 목사는 “재발 방지가 중요하다. 유야무야 넘어가면 앞으로 누가 그 자리에 나가게 되고 문제가 될지 모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긴급회의 자리에는 <너만몰라TV>에 출연한 목회자 3명 가운데 한 명인 김학목 목사가 참석해 사과를 표명했다. 김 목사는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인터뷰인 줄 미리 알았거나 전후 관계를 알았더라면 참석을 안했을 건데 전혀 인식을 못했다. 본의 아니게 참석하게 됐다. 전광훈 목사에 대한 총회 결의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고영기 목사는 “4월 6일 장로 5인이 문제가 됐을 때는 상대편 프레임에 빠질 것을 염려해 대응을 자제했지만, 이번에는 두 번째 사건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늘 긴급회의를 가졌다”며 “앞으로 이 문제를 더 예의주시하고,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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