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옹호 행태부터 ‘하나님 꼼짝 마’ 망언까지 스스로 문제 노출

전광훈 목사의 이단성 논란에 불을 붙인 이는 다름 아닌 전 목사 자신이다.

전광훈 목사는 2019년 1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에 선출된 직후,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변승우 씨를 옹호하는 행태를 보였다. 특히 한기총은 2019년 3월 변승우 씨를 이단에서 해제하더니, 이어 4월에 변승우 씨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부흥총회의 가입마저 허락했다.

변승우 씨는 예장합동과 예장고신이 참여금지, 예장통합과 예성이 이단, 예장합신이 이단성, 예장백석대신이 제명출교, 기감이 예의주시, 기성이 경계집단으로 결의하는 등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지목한 인물이다.

전광훈 목사와 한기총이 이단을 해제하고 가입시키면서 사태가 확산되자, 주요 교단 이대위원장의 모임인 8개교단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가 제동을 걸었다. 8개교단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는 8월 8일 전광훈 목사를 이단옹호자로 규정하고, 예장합동을 비롯한 주요 교단 총회에 전광훈 목사를 이단옹호자로 결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8개교단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의 요청과 더불어 남중노회에서도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성 조사를 제104회 총회에 헌의했고, 이를 수임한 총회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이하 이대위)가 전광훈 목사의 이단성 조사에 돌입했다.

이와 중에 전광훈 목사는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비신앙적인 망언을 일삼아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대위는 1년간 전광훈 목사의 이단성을 연구한 끝에 제105회 총회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전광훈 목사의 이단 옹호 행태와 비신앙적인 망언 외에도 전 목사의 신학적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이대위는 “전광훈 씨는 자신을 성령의 본체라고 발언하기도 했으며, 성경은 모세5경만이 성경이고 나머지는 그 해설서라고도 하는 등 성령론과 성경관의 이단성을 보이기도 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제105회 총회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 “계속 예의주시할 뿐 아니라 그의 이단성 발언을 더 확실히 회개토록 하고, 목사로서 지나치게 편향된 정치활동을 하지 않도록 엄중히 경고하기로 하다”면서, “그가 공개적으로 회개할 때가지 전광훈 목사와 관련된 모든 집회에 교류 및 참여 자제를 촉구하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전광훈 목사의 이단성 조사는 이것으로 끝난 게 아니다. 제105회 총회에서도 동전주노회가 ‘전광훈 목사 이단 조사 및 처리 건’을 청원했고, 현재 이 안건을 수임한 이대위가 조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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