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의 정상화에 대한 바람을 이미 피력한 바 있다. 이제 총신이 정상화를 눈앞에 두었기에 다시 한 번 언급한다. 이번에는 무엇보다도 재단이사회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이사장 선출을 거론해야겠다. 재단이사장 선출에는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우선 학교의 안정화가 급선무다. 오랜 기간 불신과 갈등이 가득했었다. 따라서 교수나 학생 누구에게도 조금이라도 거부감을 주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우선되지 않는 한 이사회의 연착륙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학교 구성원 모두의 지지와 이해가 필요한 인사여야 한다.

또한 시급한 학교의 재정 안정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학교의 재정 분석에 의하면 그 동안의 적자를 더이상 견뎌낼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구조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심리적 안정에 더하여 재정적 안정이 매우 필요한 상태라는 것을, 학교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다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총신과 총회의 관계 회복이다. 그동안 총신에 대한 교단의 불신은 극에 달했었다. 따라서 어떤 지원도 불가능했던 것이다. 이런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학교와 총회의 가교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이사회를 책임질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총회적으로 영향력이 뛰어나야 할 것이다. 그래서 총신과 관계 회복은 물론 재정을 포함해 모든 분야에서 총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점잖게 자리를 지키고 있을 여유가 없다. 저돌적인 추진력이 필요하다. 그에 합당한 인사를 세워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첨예한 경선보다 합의 추대할 필요가 있다. 비상적 상황에서는 그에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것이다. 우선 응급조치로 호흡이 돌아오게 하고 생명을 유지시켜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그런 단계를 밟아 총회 결의대로 30명의 정상적 이사 체제를 가동시켜야 한다. 야구로 비유하면 지금은 구원 등판이 필요한 때다. 우선 위기를 넘기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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