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일 모 일간지에서 감동적인 미얀마 관련 선교사 이야기를 접했다. 50대 초반 늦은 나이에 미얀마 자비량선교사로 파송된 조 선교사 관련 기사였다. 그는 현지인과 소통을 위해 언어를 익힌 후 빈민가 사역을 했다. 교회 개척과 우물파기 등을 통해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접근을 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귀국을 했고, 200여 가정이던 선교사들 중 절반 가까운 선교사들이 철수했다. 조 선교사도 지난해 11월 안식년으로 귀국을 했지만 3개월도 못 되어 성령에 이끌려 위험한 현지로 다시 돌아갔는데, 코로나19보다 더 심각한 군부 쿠데타 발생이라는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대문 밖 가까운 곳조차 출입하기 힘들어졌다. 그런 상황에서 조 선교사는 SNS 활동을 통해 미얀마 사태를 알리고, 한국의 여러 교회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내용이다.

지난 주간 본지에 미얀마의 주우찬 선교사의 특별기고문도 실렸다. 군경의 총탄 앞에 무력하게 쓰러져가는 미얀마 사람들을 바라보며 현장을 떠나지 않고 기도하는 모습이 눈물겨웠다. 유난히 잘 웃던 사람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고, 매일 총소리를 들어야 하는 불안한 미얀마에서 다시 자유롭게 예배하고 사역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내용의 글이었다.

그것을 읽으며 하나님께서 미얀마를 외면하시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또 목숨을 건 선교사의 사명과 사역이 눈물겹게 고맙고, 또 위대하게 느껴졌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 땅에 은혜를 베푸실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었고, 그 땅에 대한 희망을 거두지 않아도 되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기에 한국교회에서도 그들을 위해 매일 기도할 뿐 아니라 물질적인 지원에도 힘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한 알의 밀처럼 죽을 각오를 하는 선교사들이 있는 한 지구촌 어디든 어둠 속에 분명한 빛이 비춰질 것을 확신한다. 차제에 한국교회가 더 많은 관심으로 기도하고 도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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