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예배 환경 속 원활한 주교교육 돕는 자료 풍성

총회 교육개발원(이사장:송태근 목사)이 겨울성경학교 웹공과에 이어 올 여름 ‘줌(zoom)공과’를 개발하고 있다. 총회 교육개발원은 4월 8일 여름성경학교 주제를 공개하고 홈페이지(season.총회교육.com/2021summer)를 오픈했다. 2021년 여름성경학교 주제는 ‘로마로 가는 길, 바울의 교회사랑 이야기’다. 교재는 5월 말~6월 초에 시중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바울 통해 교회의 의미 배워

이번 주제 ‘로마로 가는 길, 바울의 교회사랑 이야기’는 비대면 예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교회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 위해 정했다. 바울의 교회사랑 이야기를 로마로 가는 여정을 통해 풀어낸 것이다. 

바울은 3차 전도여행 중 예루살렘에 들렀다가 로마교회로 가려고 했으나, 로마에 가지 못하고 대신 로마서를 쓰게 된다. 총회 교육개발원 나현규 목사는 “바울이 당시 예루살렘을 방문했던 목적은 구제헌금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는 당시 하나 되기 어려웠던 이방인 교회와 유대인 교회의 연합을 상징하며, 바울의 교회 사랑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울이 로마교회 성도를 찾아갈 수 없게 되자 편지로 교제하는 모습은 현재 대면하여 만날 수 없는 한국교회 상황과도 일맥상통한다. 나현규 목사는 “이렇게 기록한 편지 로마서는 당시 로마교회 성도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그리스도인들에게 영적 선물이 되었다. 이런 비대면 코이노니아 역시 지금의 한국교회가 배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이번 여름성경학교 교재는 학생들이 바울의 전도여행을 통해 교회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돕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줌 활용 공과’ 새로운 관심

올 여름성경학교 교재의 또 다른 특징은 줌을 활용할 수 있도록 꾸민다는 점이다. 총회 교육개발원은 지난 겨울성경학교 교재를 교단 최초 웹공과로 제작한 데 이어 이번 줌공과를 통해 비대면 시대에서도 교회가 원활하게 공과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전망이다. 특히 웹공과가 주일학교 교사들의 역할이 비교적 적었던 것에 비해, 줌공과는 일반적으로 겨울보다 여름에 더 많이 모이는 성경학교의 특성상 교사들이 직접 아이들을 살피며 성경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이런 줌공과는 주일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지난 3월 총회 교육개발원이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303명 중 68%가 ‘줌을 활용한 교재가 교회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77.2%가 ‘줌을 활용한 공과공부 진행을 위한 다양한 수업자료’를 요청했다. 총회 교육개발원은 이 의견 역시 받아들여, 여름성경학교 교재 출시 즈음에 <줌 활동 자료집>도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줌 활용이 어려운 주일학교 교사들을 위한 활용법 강의도 제공한다.

총회 교육개발원 연구원 및 집필진들이 이사장 송태근 목사(첫줄 오른쪽 두 번째)와 함께 줌기도회를 갖고 다음세대 부흥과 여름성경학교 공과 제작을 논의하고 있다.
총회 교육개발원 연구원 및 집필진들이 이사장 송태근 목사(첫줄 오른쪽 두 번째)와 함께 줌기도회를 갖고 다음세대 부흥과 여름성경학교 공과 제작을 논의하고 있다.

기도회로 영적 선발대 나선다

총회 교육개발원은 여름 사역을 앞두고 영적 무장에도 돌입했다. 3월 30일부터 6월 8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에 줌 기도회를 열고 있다. 6월까지는 총회 교육개발원 연구원들과 집필진, 콘퍼런스 참석자 등이 모이며, 그 이후에는 각 교회 주일학교 교사 및 학부모, 학생들이 이 열기를 이어간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교회학교 사역자들이 기도로 깨어 있도록 △코로나19로 인해 교회에서 멀어진 양들이 돌아오도록 △다음세대가 비대면 상황에서도 예배를 사모하도록 △총회 여름성경학교 교재가 은혜 안에 마무리되도록 등 다양한 기도제목을 가지고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다.

특별히 4월 8일 줌 기도회에 참여한 총회 교육개발원 이사장 송태근 목사는 “바울은 교회를 핍박하던 사람이었지만 그런 바울을 하나님께서 바꾸셔서 복음을 위해 전력질주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게 하셨다”면서 “다음세대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도 전력질주하며 더 좋은 이익을 위해 이 땅의 이익을 포기할 수 있는 귀한 삶을 살자”고 격려했다.

한편 총회 교육개발원은 5월 29일 삼일교회(송태근 목사)에서 수도권 지역 교사 콘퍼런스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31일 대전, 6월 1일 대구, 6월 3일 광주 지역에서 콘퍼런스를 열 계획이다. 6월 5일과 7일에는 줌으로도 콘퍼런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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