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103개 교회 목회자 참여, 회복 기원

고난주간을 맞아 전국의 목회자들이 강단에서 뜨겁게 기도했다. 기도의 외침이 가장 큰 곳은 경기도 수원시였다. 수원노회 산하 103개 교회 목회자들이 강단기도에 참여했다.

성금요일인 4월 2일 수원북부교회에서 노회장 고창덕 목사를 비롯해 이부호(새빛교회) 이하빈(새생명교회) 최병수(예수사랑교회) 목사를 만났다. 목회자들은 저녁 8시 및 10시부터 2시간 동안 강단기도를 하고, 새벽 5시 예배를 드린 후 또 강단기도를 하고 있었다.

이부호 목사는 밤 10시부터 2시간 이상 강단에서 기도를 하고 그 자리에서 4시간 정도 취침을 하고 있다. 다시 새벽에 일어나 예배를 드리며 강단기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부호 목사는 “그동안 성도들에게 기도하라는 설교를 많이 했다. 하지만 목회자인 나도 사역 때문에 기도가 뒷전으로 밀리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고백했다. 이 목사는 “강단기도를 하면서 내 신앙을 회복하고 있다. 강단에서 큰 소리로 마음껏 부르짖어 기도하는 시간이 정말 기쁘고 희열이 넘친다”며 웃었다.

이하빈 목사는 총회에서 ‘프레어 어게인’ 기도회복운동과 강단기도를 시작했을 때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2018년 12월에 ‘다니엘기도회’에 참여해 21일 동안 기도를 했다. 그리고 기도에 빠져버렸다. 성도들과 함께 매일 저녁 8시에 모여서 344일 동안 ‘미스바기도회’를 했고, 지금까지 840일 동안 매일 기도하고 있다.

“기도는 이제 내 목회의 생명줄, 내 가정의 생명줄, 내 인생의 생명줄이 됐다. 생명과 같은 기도를 전국의 목회자들이 강단에서 함께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뻤다. 강단기도를 멈추지 말고 계속 이어나가길 소원한다.”

최병수 목사도 밤 10시부터 12시까지 강단기도를 하고, 새벽에 성도들과 합심기도를 하면서 기도운동을 하고 있다. 최 목사는 “이번 강단기도를 통해 매너리즘에 빠졌던 목회가 새롭게 바뀌는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최병수 목사는 강단기도를 하면서 교회를 개척하던 당시의 영적 간절함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기도하지 않으면 어느 것도 감당할 수 없었던, 그 간절함을 회복했다고 간증했다. “이번에 강단기도를 하면서 주님께서 나를 변화시켜 달라고 기도했다. 내가 변해야 교회가 변하고, 우리 교회가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회장 고창덕 목사는 수원노회 소속 교회들이 강단기도에 참여하도록 독려했다. 고 목사는 코로나19 사태가 한국교회에 엄청난 기회를 주었다고 말했다. “지금 붙잡아야 할 것은 본질이다. 교회와 목회자의 본질이 무엇인가! 말씀과 기도이다. 말씀과 기도를 회복할 때다. 프레어 어게인, 강단기도를 통해 목회자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정립하고, 하나님의 거룩함을 닮아가길 소망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변화한다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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