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세미나서 자긍심 일깨워 … “교단 기록과 편찬은 역사적 과업”

노회록검사부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부총회장 배광식 목사(사진 왼쪽)와 증경총회장 장차남 목사가 노회록검사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노회록검사부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부총회장 배광식 목사(사진 왼쪽)와 증경총회장 장차남 목사가 노회록검사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노회록검사부(부장:이종문 목사)가 부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노회록검사부원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며 노회록 작성 시 유의사항을 점검했다. 이번 세미나는 부원들이 먼저 노회록 검사의 중요성을 깨닫고 맡은 업무를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실력을 키우는 차원에서 마련했다. 노회록검사부장 이종문 목사는 “노회록검사부는 노회와 총회의 품격을 높이고 질서를 세우는 중요한 부서인데, 마치 한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면서 “노회록검사부가 소명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세미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 증경총회장 장차남 목사는 기록과 편찬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장 목사는 “과거에는 각 노회 노회록검사부에 증경노회장을, 총회 노회록검사부에 증경총회장을 배치하는 등 노회록검사부를 중요시 여겼으나, 요즘은 소위 권력부서에 관심을 갖다보니 노회록검사부를 등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회록 작성 및 검사는 역사뿐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과업이자 역사적 채무라며 “3500년 전에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것들이 아직까지 남아있듯이 당회록·노회록·총회록이 모두 완벽하게 남아있어야 교단의 발전과 부흥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차남 목사는 또한 “기록이라는 것은 지치고 어려운 일이지만 기록함으로 기념이 되고 후대에 거울이 되며, 경계와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며 이런 기록이 잘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노회록검사부가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사역할 것을 격려했다.

부총회장 배광식 목사는 장로교 정치원리와 적용에 대해 설명했다. 배 목사는 “한국장로교회의 뿌리는 칼빈 신학, 스코틀랜드 장로교회,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라며 장로교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아야 총회의 신실한 일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장로교의 정치제도는 견고한 조직을 이루기 위해 확정한 형식으로, 하나님은 직분자를 통해 역사하신다. 이 원리를 잘 알아서 맡은 사역에서 승리하고 행복한 섬김의 삶을 살자”고 전했다.

소재열 목사(한국교회법연구소장)는 회의록의 법적 구성요건에 대해 강의하면서 “적법하게 회의가 됐다는 것은 오직 회의록이 증명한다. 회의록을 통해 노회를 감독하고 확인하는 부서는 노회록검사부 밖에 없다”고 노회록검사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회의록의 형식도 중요하지만 내용 역시 중요하다며, 노회록이 법리대로 지혜롭고 공정하게 되어 있는지 자세히 검사해서 총회에 보고할 것을 독려했다.

한편 노회록검사부는 6월 7일 각 노회 서기와 회록서기, 간사 등 노회록 작성 실무자를 초청해 한 번 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회록검사부는 같은 날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의했으며, 노회록 검사는 6월 14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검사위원 선정은 임원회에 일임했다.

노회록검사부장 이종문 목사는 “노회록검사부는 총회의 근간을 세우는 부서로 헌법, 규칙, 권징조례도 잘 알아야 하며, 종합적인 식견과 경험이 필요하다”면서 “노회록검사부가 총회에서 꼭 필요한 부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회들을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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