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사역자 말씀 연구 회복 돕고 싶다”

총 10권 기획 중 첫번째 … 다양한 컬러 통한 입체배열로 활용 높여

총신대신대원 김상훈 교수가 원어성경구문읽기 시리즈를 통해 강단의 말씀이 풍성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총신대신대원 김상훈 교수가 원어성경구문읽기 시리즈를 통해 강단의 말씀이 풍성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총신대신대원 신약학 김상훈 교수가 말씀 사역자의 말씀 연구와 설교사역을 돕기 위해 ‘원어성경구문읽기’(신약) 시리즈를 펴냈다. 총 10권으로 기획된 방대한 연작 가운데 최근 <요한서신, 유다서, 요한계시록>(감은사 간)편이 첫 번째로 선을 보였다.

“말씀 사역자들에게 말씀 연구와 설교는 절대적인 일입니다. 원어성경(원문)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바쁜 사역 때문에 원문을 읽고 활용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봅니다. 이 시리즈는 그런 일선 사역자의 눈높이에 맞춰 각자 본문을 읽고 설교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책을 열어보면 다양한 컬러로 쓰여진 글씨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구절별로 원문과 한글 번역이 순차적으로 나오는데 주어는 하늘색, 주동사는 붉은색, 종속절과 분사구문은 녹색으로 처리했다. 입체적으로 글씨를 배열했는데 상하는 원문 어구의 출현 순서에 따라, 좌우는 문장 성분의 우선순위에 따랐다.

“입체 배열을 통해 구문(문장 짜임새)을 바로 보고 구문 이해를 바탕으로 바른 해석과 설교가 가능할 수 있게 했습니다. 어구별 직역(한, 영)도 바른 구문 이해를 위해 설계되어 있습니다. 어구 해설과 분해도 훑어보는 과정에서 원문 헬라어와 점차 친숙해질 수 있게 구상되었습니다.”

이런 원문읽기 기술 방법은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원어성경과 큰 차이점이 있다. 일반적인 원어성경은 헬라어 본문만 있거나, 또는 각주가 있더라도 간단한 분해나 단어 풀이 정도가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행간 번역이 있는 경우도 대체로 어구(phrase)보다는 단어(word) 번역을 주로 한다. 이 때문에 원문을 단순히 번역하는 것을 넘어서 독자적인 해석 작업으로 넘어가도록 돕지 못한다.

시리즈는 <요한서신, 유다서, 요한계시록>을 필두로 <요한복음>, <로마서>, <바울서신> 등의 순서로 출간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영어, 중국어 및 여타 외국어 번역본 출간과 구약 학자들과 함께 할 원문읽기(히브리어) 시리즈 출판도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더욱 효과적인 말씀 사역을 하기 위해 이 책과 더불어 예전에 배운 기초 헬라어를 간단히 복습하는 것(발음과 기본 패러다임)과 국어/영어에서 배운 구문(주어, 술어 등등)에 대한 기본 사항을 정리(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책을 펴서는 먼저 각 절별로 된 풀이를 원문과 비교해서 훑어 읽고, 그 다음으로 문장의 짜임새인 구문을 주목하며 한 어구씩 읽고 해석하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 시리즈를 통해 모든 말씀 사역자들 사이에서 하나님의 말씀 연구에 착념하는 일이 회복되기를 바란다”면서 “말씀 연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새롭고 특별한 방법이나 교재 이전에 성경을 사랑하고 말씀을 길이 알고자 하는 사역자의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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