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어 어게인’ 광주전남지역 연합기도회 28일 광주중앙교회서 열려

제주에서 시작된 기도의 불이 일주일 만에 뭍으로 상륙해 남도 땅에 옮겨 붙었다.

2021 프레어 어게인 광주전남지역 연합기도집회가 3월 28일 광주중앙교회(한기승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기도회에는 광주전남지역 17개 노회에서 500여 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석해 강단의 회복과 사명의 회복을 간구했다.

광주중앙교회 노피며찬양팀의 인도로 모든 청중들이 성령의 임재를 간구하는 찬송을 합창하는 첫 순서에서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고조되었다.

일찌감치 달구어진 분위기는 사회자이자 총진행위원장 최남수 목사가 ‘모든 강단을 눈물로 적시자’고 초대하는 순간, 뜨거운 기도로 분출됐다. 대표기도를 담당한 빛고을노회장 박은식 목사는 “모든 강단에, 모든 가정에 기도의 강물이 흘러넘치게 하소서”라고 부르짖었다.

먼저 강단에 선 부총회장 배광식 목사는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눈물의 기도는 상황과 환경을 이기는 힘이 있다”면서 “주님이 우리 교단을, 이 땅의 목회현장을 바라보며 흘리시는 눈물을 우리 목사와 장로들이 배우고 본받아 통곡의 기도를 기도의 제단에 뿌리자”고 역설했다.

배 목사는 계속해서 “이번 기도회를 통해 우리 총회와 전국교회에 기도의 신학이 회복되고, 기도의 뜨거운 문화가 회복되는 거룩한 역사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면서 석 달 간에 걸친 기도대장정이 성공적으로 완료되기를 축복했다.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는 두 번째로 강단에서 올라 ‘평생 기도자’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하나님 은혜에 보답하는 가장 큰 헌신, 우리가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뜨거운 기도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목사는 특히 “교회를 새롭게, 노회를 새롭게, 총회를 새롭게 하는 힘은 바로 기도에서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앞으로도 전국 곳곳에서 평생 기도자로 인생을 바치는 주의 종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기를 기원했다.

참석자들은 두 편의 메시지에 강렬하게 화답했다. 자신들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 흘려 기도하신 주님을 따라 기도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소망하는 목소리가 예배당을 가득 채웠다. 목사와 장로가 기도의 동역자로 뭉쳐 선교의 사명도, 다음세대 양육도 기도로 완수하겠다는 다짐이 여기저기서 울려 퍼졌다.

강단 위로 수십 명의 목회자들이 올라 흐느껴 울며 기도하면서, 광주중앙교회의 강대상은 순식간에 통곡의 벽으로 변했다. ‘마가의 다락방과 같은 역사가 강단마다 임하게 하옵소서’ ‘대부흥의 역사를 다시 한 번 한국교회에 허락하옵소서’라는 외침들이 밤늦도록 계속됐다.

이날 집회는 프레어 어게인의 비전을 보여주는 퍼포먼스와 광주전남지역 노회장들의 결단기도, 광주전남지역대회장 한기승 목사가 차기 집회를 개최할 전북지역대회장 윤희원 목사에게 대회기를 전달하는 순서 등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목포노회 윤건상 목사(해남 어란교회)는 “잊고 살았던 기도의 감격을 회복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 한 주간 강단에서 마음껏 울며, 깊이 결단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밝혔다.

전남노회 서만종 목사(광주단비교회)도 “목사이면서도 그 동안 기도의 권능을 제대로 힘입고 살아가지 못했다는 반성을 했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기도를 ‘신의 한 수’ ‘최종 비밀병기’로 삼으며 남은 7년의 목회기간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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