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금옥 사모의 건강 레시피]

우리 몸은 하나님의 오케스트라처럼 조화롭게 움직인다. 신체 각 기관이 음식물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과정.
우리 몸은 하나님의 오케스트라처럼 조화롭게 움직인다. 신체 각 기관이 음식물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과정.

생명은 음식물을 섭취하고, 산소를 공급받아 생물학적으로 연소시키는 과정을 통해 얻어진 에너지로 유지됩니다. 그래서 먹는다는 것은 삶의 중요한 활동입니다.
소화는 씹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2000년 전에는 한 끼 식사에 4000번을, 1930년대에는 1500번을 씹었고, 현대에는 300번을 씹는다고 합니다. 씹는 운동은 뇌 발달과도 관계가 깊습니다. 오래 씹는 것은 회춘의 비결이기도 합니다.
이는 파로틴(Parotin) 호르몬 때문인데 이 성분은 이빨, 근육, 뼈, 결합조직, 혈관 등을 튼튼하게 합니다. 또한 많이 씹을수록 음식물이 잘게 부서져 표면적을 넓게 하니 영양소의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위장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씹는 것은 필수입니다. 예컨대 현미는 50번 정도 씹어서 죽처럼 만들어야만 소화가 됩니다.
식도의 연동운동으로 음식물이 위장으로 내려오면 살균·연화작용이 일어나며, 췌장에서는 소화를 촉진하기 위해 효소를 분비합니다. 효소는 단백질의 한 성분인데 우리 몸에서 대사를 촉진시키는 촉매제로서 기능합니다. 효소는 35~40도에 가장 활성도가 높으므로, 체온이 낮거나 추운 상태에서 식사를 하면 활동이 저하되어 소화가 어렵습니다.
소화를 마친 수용성영양소는 소장융털의 모세혈관을 거쳐 간으로 흡수되어 혈액을 통해 각각 세포로 갑니다. 지용성영양소는 소장융털의 암죽관을 거쳐 림프관을 지나 혈액을 통해 세포로 갑니다. 이 흡수에 물이 가장 필수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물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대사에 필요합니다. 일일 물 섭취 권장량을 구하는 방식은 두 가지입니다. 몸무게에 30을 곱하는 방식과 키와 몸무게를 더한 값을 100으로 나누는 방식이 있습니다.
영양소 중 미네랄은 생체이용률에 의해 체내로 흡수되고, 다른 미네랄과 경쟁관계를 갖습니다. 예컨대 칼슘에 비해 인, 철분, 아연이 많은 식사를 하면 칼슘 흡수를 방해합니다. 또한 아연은 철분과 구리에 의해 흡수가 저해됩니다. 과다한 식이섬유나 피틴산(Phytic Acid), 중금속은 미네랄 흡수를 방해합니다. 
흡수를 증진시키는 인자도 있습니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를 높이며 비타민C는 칼슘과 철분 흡수도 높입니다.
이 모든 과정들이 생명의 설계도를 따라서 연주되는 하나님의 오케스트라 같습니다. 각각의 세포들은 생명을 목표로 협동하며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이루어냅니다. 저는 인간과 함께 생명을 유지시키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낍니다. 우리는 지구공동체에서 하나의 세포입니다. 하나님은 지구생명을 위해 우리를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초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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