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순교자 등재 감사예배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김제 광활교회의 순교자 최원귀 집사의 유족들에게 순교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김제 광활교회의 순교자 최원귀 집사의 유족들에게 순교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총회순교자기념사업부(부장:김영식 장로)는 3월 18일 김제 광활교회(이재호 목사)에서 고 최원귀 집사 순교자 등재 감사예배를 열었다.

이날 예배에는 고인의 아들 최대진 장로(김제 신광교회)와 헝가리 선교사로 사역 중인 최영 선교사 등 순교자 유족들과 광활교회 성도 및 순교자기념사업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최원귀 집사의 순교신앙을 기렸다.

감사예배는 김영식 장로 사회, 직전 순교자기념사업부장 손원재 장로 기도, 총회장 소강석 목사 ‘우리의 최고의 영광, 순교’ 제하의 설교, 김제노회장 박인식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소강석 목사는 설교를 통해 “성도가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 순교”라면서 “믿음의 자존심을 끝까지 지킨 순교자 최원귀 집사를 본받아, 우리도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며 믿음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자”고 강조했다.

예배 후에는 순교자기념사업부 서기 허길량 목사 진행으로 이재호 목사 순교자 소개, 김제노회 증경노회장 천호철 목사와 전북도의원 나인권 장로 환영사에 이어 신전주교회 김상기 목사, 총회역사위원장 신종철 목사, 예수마을교회 박정권 목사, 전북신학교이사장 유웅상 목사, 김제신광교회 김찬홍 목사 등의 축사와 격려사 순서가 계속됐다.

최원귀 집사는 익산시 황등면 출신으로 김제시 진봉면 고사교회를 다니다가 1948년 7월 4일 광활교회를 설립해 섬기기 시작했다. 6·25전쟁 발발 후 가족과 교회를 지키며 지내던 중, 담임교역자인 안영덕 전도사를 피난시키다 인민군에게 발각되어 모진 고문을 당했다.

이후 김제 내무서에 수감되었다가, 수복을 앞둔1950년 음력 8월 15일 생매장을 당하며 49세로 생을 마쳤다. 안영덕 전도사도 9월 27일 진봉 분주소에서 목숨을 잃고, 함께 교회를 섬기던 공완식 고석봉 성도까지 같은 날 숨지는 등 당시 광활교회에는 여러 순교자가 발생했다.

이들 순교자에 대한 기록은 광활초등학교 앞에 세워진 ‘충혼불멸의 비’, 김제 성산공원에 건립된 충혼비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족 대표인 최광진 장로는 “아버지께서 말없이 보여주신 순교의 교훈이 오늘 우리가 있게 하는 힘이 됐다”면서 “우리도 매일 순교의 정신으로 살아가며 주님 가신 길을 따라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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