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네트워크 출범모임 … 대표 이재훈 목사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출범모임에서 장신대 박상진 교수가 단체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출범모임에서 장신대 박상진 교수가 단체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가칭)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하 미션네트워크)가 3월 11일 서울 이태원동 몬드리안호텔에서 출범모임을 열고 기독교 사학의 건립이념을 지키는 일에 함께 하기로 했다. 미션네트워크는 기독교 사학의 연합체로 학교 이사장들이 참여한다. 대표는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한동학원 이사장)가 맡았다.

미션네트워크는 기독교 사학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현실 속에서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고 발전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 설립됐다. 2004년 대광학원 사건에서 시작해 최근 21대 국회의 사립학교법 재개정까지 한국교회가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이에 대처할 전문적인 기구의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특히 기독교 사학들이 우려하는 사립학교법 재개정에 대해 한국교회는 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 이름으로 반대 운동을 펼쳤으며, 청와대 교육수석으로부터 “한국교회의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다. 하지만 한국교회 전체의 인식을 높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에 따라, 좀 더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단체의 설립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 미션네트워크에는 이재훈 목사 외에도 김종준 목사(꽃동산학원) 김은호 목사(영훈학원) 김운성 목사(영락/대광학원) 홍정길 목사(신동아학원) 정길진 목사(진선학원) 김요셉 목사(중앙학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박상진 교수(장신대)는 기독교 사학의 본래 비전을 회복하기 위해 미션네트워크가 꼭 필요하다면서 기독교 사학을 통한 복음전파, 학원 선교, 기독교교육의 실천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현재 기독교 사학은 단순히 운영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신앙 교육 자체를 할 수 없는 위기이고 종교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는 문제”라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교회와는 물론 법인들이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션네트워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박상진 교수는 “법인의 역량을 증진시키는 교육을 진행하고 교육계 및 법조계와 협력을 강화하며, 대정부 및 대국회 활동에 나서야 한다. 기독교 사학 법인들이 강력한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전체 기독학교의 발전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밖에도 “기독교학교자정위원회를 두어 기독교 사학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사학법인연합회나 기독교학교연맹, 기독교학교연합회 등과도 연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미션네트워크 출범에 동참하겠다는 서명지를 제출했으며, 앞으로 함께 하는 기독교 사학들을 더 모집해 5월에 창립총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이재훈 목사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순결함과 하나 됨이다. 담을 쌓는 사람이나 조직은 망하는 시대에 서로 협력해야 이 시대의 도전을 이길 수 있다”며 “서로 돕고 연합하며, 기독교 사학의 사명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하는 미션네트워크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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