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한 사역자 다시 세우고 지켜야죠”
위기의 농어촌 미래자립교회 섬김 진력하며 회복 대안 제시 힘써

“주께서 보혈 흘려 세우신 교회를 돕는 일에 끝까지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농어촌교회사역연구소 대표 오병옥 목사와 연구실장 이의효 목사는 코로나19로 전대미문의 위태한 환경에 처해있지만, 그래서 더욱 작은 교회들을 지키고 돌보는 사역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2013년 4월 수원신학교 내에 농어촌교회사역연구소가 설립된 후, 두 원로목사는 연구소 리더 역할을 맡아 전국의 미래자립교회들을 찾아다니며 현장전도 자립세미나 재정후원 문서선교 등 수많은 사역들을 감당해왔다. 하지만 팬데믹은 왕성하게 전개되던 사역 대부분을 중단시켰다.

농어촌교회사역연구소를 섬기는 오병옥 이의효 목사(사진 왼쪽부터)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도 작은 교회들과 함께 기필코 이겨내겠다고 다짐한다.
농어촌교회사역연구소를 섬기는 오병옥 이의효 목사(사진 왼쪽부터)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도 작은 교회들과 함께 기필코 이겨내겠다고 다짐한다.

해가 바뀌면 상황이 나아질까 싶어 계획했던 지난 1월과 2월의 시골교회 단기선교 일정도 어쩔 수 없이 취소했다. 한 때 월 500만원까지 육박했던 동역자들의 재정후원마저 반 토막 이하로 떨어진 것 또한 연구소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의지는 굳건하다. 목회현장에 서있는 교회와 사역자들의 현실은 훨씬 더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많은 사역자들이 탈진하고 주저앉아 있어요. 영성과 열정 모두 급속히 식어버린 채, 활로를 못 찾고 방황하는 모습들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나이 많은 사역자들의 경우는 더 심각합니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데 아무런 대책을 세울 수가 없으니까요.”

물심양면 돕던 길들이 막혀버린 안타까운 처지이지만 그럼에도 연구소는 어떻게든 농어촌교회 사역자들에게 힘을 불어넣을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 지난 가을 작은 교회들에게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한 목회자세미나는 기대 이상의 성황을 이루었다. 재난 당한 교회들,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사역자들을 방문해 위로 지원하는 사역도 진행 중이다.

현재 연구소가 수원노회발전위원회, 총회교회자립개발원 경기권역위원회 등과 함께 진행 중인 작은 교회들의 사례공모전은 큰 희망을 걸고 진행하는 사업이다. 목회환경의 위기들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교회들의 사례,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전략들을 소개하고 서로 나누는 과정이 마치 가뭄 속 단비 같은 역할을 해내리라 보는 것이다.

“2018년 열린 첫 공모전에서 참신한 사례들이 여러 편 발굴되었지요. 당선작들에 시상도 하고, 세미나 개최와 자료집 발간을 통해 당사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많은 교회들이 벤치마킹하도록 영감을 제공하는 효과도 거두었습니다. 이번 공모전에서도 같은 결실을 기대합니다.”

올해 공모전은 ‘작은 교회 사역 사례 부문’과 ‘코로나19 이후 성공적인 교회 극복안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각 부문 원고는 A4용지 10매 분량으로 작성하고, 사진을 첨부해 신청서와 함께 총 3부씩을 농어촌교회사역연구소(www.농어촌교회사역연구소.com)에 제출하면 된다. (031)297-4734.

“교회가 이 땅에 서 있는 한, 어려운 교회는 언제나 있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농어촌교회들을 후원하고 세워가는 일도 언제나 이어져야 합니다. 이 사역에 많은 분들이 동참하고 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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