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선 목사 “하나님이 주신 몸, 성경적 가치 실현 위해 사용해야”

<내 몸이 성전입니다> (김관선/두란노)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다시 일상의 회복을 기대하는 지금이다. 그러기에 새로운 일상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구현할 그리스도인,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모이는 교회가 어떻게 성경적으로 개념을 재정립하고 사명을 감당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이 즈음에 산정현교회를 담임하는 김관선 목사가 “예배당보다 삶이 더 아름답고 멋져야 한다”는 가치를 성도들과 나눈 기쁨을 활자로 옮긴 책, <내 몸이 성전입니다>는 그 고민에 좋은 안내서가 될 것 같다. 이 책은 인간의 오장육부를 잇대어 몸이 성전됨과, 성전으로서 삶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몸으로 구현할 성전다운 삶, 그러한 삶으로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가기를 바라는 저자와의 일문일답으로 이 시대에 진정 필요한 영성을 가늠해 본다.

▲책의 주제와 핵심 메시지는.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삶으로 드러내야 한다. 그것을 위해 우리의 ‘몸’과 그 몸의 모든 지체를 통해 이뤄야 할 ‘삶’을 성경적으로 제시하고자 했다. 추상적인 신앙이 무력할 수밖에 없기에, 성경을 읽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감동이 되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을 지향점으로 삼았다.

▲‘몸’과 ‘성전’. 중의적 느낌이 있다. 어떤 의미인가.

=그리스도인은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것이다. 그 몸이 궁극적으로 이뤄야 할 삶은 이 세상이 존재하는 실존적 성전이다. 주님이 성전을 그 몸으로 드러냈듯이, 우리가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 몸이 성전이라 할 때, 몸은 성령이 거하시는 전이다. 그 몸과 그 몸으로 만들어내는 삶이 성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간 &lt;내 몸이 성전입니다&gt;를 펴내 하나님께서 주신 몸으로 구현할 성전다운 삶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는 산정현교회 김관선 목사.
신간 &lt;내 몸이 성전입니다&gt;를 펴내 하나님께서 주신 몸으로 구현할 성전다운 삶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는 산정현교회 김관선 목사.

▲이 주제로 집필한 동기는.

=책 첫 부분에서 다루고 있지만 초대교회 당시 헬라철학에 근거한 이원론이 매우 심각했다. 그것이 첫 이단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2000년이 지난 지금, 한국교회 안에도 여전히 이원론적인 신앙행태가 이어지고 있음을 본다. 그것을 바로잡고 싶었다.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오장육부로 성경적 메시지를 전한 부분이 흥미롭다.

=다소 무리한 적용이 아닌가 싶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 글자로 묘사되는 ‘몸’의 각 지체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신앙을 입체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머리에서 생각한 것이 눈과 귀, 입 그리고 손과 발을 통해 구체화해야 한다. 몸이 분리될 수 없듯이 영적으로 건강한 가치를 갖고 산다면 우리 몸의 모든 부분은 같은 방향을 향해 노력할 수 있다. 우선 예수님으로 인한 건강한 가치관과 그것을 구체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온전한 신앙과 삶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출발이 ‘몸=성전=삶’이라는 개념정리라면, 이후 개념의 실재를 위해서는 어떤 목회, 어떤 삶을 구현해야 하나.

=구체적으로 교회가 제시하는 사역에 성도들이 몸과 돈, 힘, 시간을 쓰며 참여한다면 그 행동 자체가 성전이 되도록 이끌어야 한다. 건물로서 성전이라고 말하는 예배당이 아닌 교회가 하는 일과 그리스도인이 펼치는 구체적으로 삶을 통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설교도 두루뭉술해서는 안 되고, 실천가능한 목표와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성경에 있는 내용을 설교에 담아야 한다. 성경이 말씀하시는 것을 설교해야 한다는 말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 성경을 억지로 끌어다 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그리고 교회의 사역에 성도들이 참여 가능하도록 역동적이어야 한다. 그런 경험이 삶의 기쁨과 보람, 그리고 행복임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

▲책 내용 가운데 애착이 가는 문장이 있다면. 그 이유는.

=“예배당보다 그리스도인의 몸으로 만드는 삶이 더욱 아름답고 멋져야 합니다” 부분이다. 이 책이 지향하는 목표이고, 성경적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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