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코로나 시대 성경으로 돌아가자
[오피니언] 코로나 시대 성경으로 돌아가자
  • 배안호 선교사(총회세계선교회)
  • 승인 2021.03.02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안호 선교사(총회세계선교회)
배안호 선교사(총회세계선교회)

2021년 새해도 벌써 두 달이 지났다. 지구촌에 사는 78억 인류는 지금 한 번도 경험하여 보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삽시간에 전 세계를 초토화시켰다. 많은 사람들의 예측하듯, 이제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약이 개발되어도 결코 코로나19 이전 시대로 환원이 불가능한 새로운 시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500여 년 전 종교개혁 때도 그랬다. 1517년 종교개혁 이전과 이후 시대로 세상은 확연히 구별됐다. 종교개혁은 인류 역사의 흐름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기억해야 할 것은 종교개혁은 곧 성경의 사건이었다는 사실이다.
코로나19 이후로 교회의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비대면 예배를 비롯해 과거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교회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교회를 자성하고, 개혁하자는 목소리가 많다. 진정한 개혁은 성경이 성경의 자리를 찾는 것이다. 코로나19 시대의 본질도 종교개혁 때와 마찬가지로 ‘성경(원전)으로 돌아가라’(Ad Fontes)에 있음이 너무나 분명하다. 이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와 세계교회가 붙잡아야 할 해답이다.
종교개혁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미증유의 역사적 모멘텀(momentum)을 맞이했음을 의미한다. 종교개혁은 독일의 역사학자 랑케(Leopold Ranke, 1795∼1886)가 잘 지적한대로 우발적이거나 우연적 사건이 아니라 ‘역사적 필연’이었다. 우리가 주지하는 대로 그간에 한국교회는 비본질적인 것에 분주했다. 크고 작은 외형적 행사들이 참으로 많았다. 선교계도 다르지 않았다. 이런저런 세계선교대회, 전략회의, 세미나, 단기선교여행 등으로 바빴다. 4년 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행사를 거창하게 하였으나, 아쉽게도 ‘기념행사’로 그쳤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기억도 안 난다.
필자는 남미의 작은 나라인 파라과이 선교현장에서 성경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것을 보면서 글쓰기를 하였고, 지난해 5월 <성경, 나의 사랑 나의 생명>이란 이름의 책을 한 권 출판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하지만 성경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멀리하는 세태가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성경은 참으로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책이다. 100%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성경이 어떻게 기록되었고, 내 손에 들려지게 되었는지를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성경을 사랑하며 원액 그대로의 말씀을 먹어야 한다. 성경을 공부해야 한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성경을 가장 즐겨 읽어야 할 신학생과 신학교 교수들이 제대로 성경을 읽지 않는다. 신학생은 공부할 것이 너무 많아 리포터 쓰기에 바쁘고, 교수는 자기 전공과목을 연구하고 가르치기에 시간이 부족하여 성경을 읽을 시간이 없다. 이런 사실은 필자가 안식년에 수년 간 여러 신학교에서 가르치면서 알게 되었다. 이것이 우리의 실상이다.
코로나19로 혼돈스러운 이 때, 그리스도인과 교회의 소망은 성경에 있다. 성경(원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구태에 매몰되고 변화를 거부하는 순간이 죽음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혼돈과 혼란의 시대일수록 성경을 붙들어야 한다. 성경의 신적 권위가 무너지면 기독교는 문화가 되고, 교회는 유적이 되며, 성경은 인문학이 될 것이다. 설교를 많이 듣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원액의 말씀을 직접 읽고 들어야 산다. 시대가 아무리 험악해도 교회가 깨어있으면 소망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기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