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강신석 목사
고 강신석 목사

우리 사회 인권과 민주주의 발전에 공헌한 강신석 목사가 2월 5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광주 출신 강신석 목사는 한신대 졸업 후 1978년부터 광주 무진교회를 담임하면서 광주NCC 회장, 광주YMCA 이사장, 5·18기념재단 이사장, 한국실로암선교회 회장, 조선대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고인은 목포연동교회에서 시무 중이던 1976년 기장 전남노회에 참석해 유신반대 성명서 낭독을 주도하다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을 비롯해, 광주5·18 당시에는 선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사태의 진실을 국내외에 전하다 신군부에 고초를 당하는 등 반독재 투쟁에 투신해왔다.

1980년 12월 30일 제1회 ‘고난 당한 자와 함께 드리는 예배’를 시작하고, 미전향장기수 문제나 전교조 사태 등의 해결에도 앞장서며 인권 증진 및 한반도 평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 같은 공로로 2007년에는 참교육상을, 2019년에는 한신상을 각각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강혜영 사모와 세 아들이 있다.

고인의 장례식은 광주YMCA를 비롯한 사회 각계가 함께 참여하는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지며, 2월 8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 후 시신은 국립5·18묘지에 안장된다. 한편 정부는 2월 6일 고인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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