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골수이식 기증자를 찾았으나, 수술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래자립교회 목회자가 있어 기도와 관심이 요청된다. 주인공은 부평 우리교회 김형중 목사(60세·총신92회).

김형중 목사는 현재 병원비 부담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김 목사는 백혈병 진단을 받은 날부터 인터넷 카페(다음 카페 ‘아빠가 쓰는 편지’)에 아들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의 투병기를 연재하고 있다.
김형중 목사는 현재 병원비 부담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김 목사는 백혈병 진단을 받은 날부터 인터넷 카페(다음 카페 ‘아빠가 쓰는 편지’)에 아들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의 투병기를 연재하고 있다.

김 목사는 지난해 4월부터 갑자기 체중이 줄고 입맛이 떨어지는 등 몸에 이상을 느꼈다.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진료를 주저하던 차에, 8월에 이르러는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집 근처 종합병원을 찾았으나, 코로나19로 병실이 없다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했다. 그렇게 몇 군데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을 전전하다, 겨우 한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진단 결과는 급성백혈병. 곧바로 음압병실로 옮겨졌고,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받은 항암치료만 네 차례. 그러나 항암치료로는 갈수록 짙어지는 병을 막을 수 없었다. 골수이식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조혈모세포은행에 골수이식 요청 신청을 하는 동시에 형제와 자녀들의 골수가 맞을까 싶어 검사도 했지만, 아쉽게도 일치를 하지 않았다. 별다른 차도가 없어 항암치료를 포기할까 고민하던 즈음에, 지난 1월말 기쁜 소식이 들렸다. 골수가 일치하는 기증자가 나타난 것이다. 타인끼리 골수가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 정도에 불과한데, 그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그러나 골수기증자는 찾았지만, 김 목사는 수술비 마련이라는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 골수이식 수술비용이 2000만원에서 5000만원가량 드는데, 김 목사 형편에서는 엄두조차 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든 병원비 2000여 만원도 겨우겨우 마련했던 터라, 기뻐야 할 골수이식이 김 목사에게는 또 다른 근심거리가 된 것이다.

“골수이식은 의료보험이 안 된다네요. 병원에서는 하루빨리 골수이식 날짜를 잡자고 하는데 뭐라고 이야기를 할지 모르겠어요.”

김 목사가 섬기고 있는 우리교회는 미래자립교회에다 교회당도 없는 탓에 교인들의 후원도 요원한 상태다. 1988년 교회를 개척했던 김 목사는, 10여 년 전 교회 매입 과정에서 사기를 당하고, 구입한 교회당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 수십 억원을 손해 봤다. 그 후로도 이렇다 할 교회당을 구하지 못해 2년 전부터는 공원 등지에서 주일예배를 드렸는데, 그나마 작년부터는 코로나19로 영상예배를 드리는 형편이었다. 김 목사의 어려운 형편을 아는 소속 노회(경일노회)에서 소정의 병원비를 보태줬지만, 하루에도 수십 만원이 드는 항암치료비에 앞으로 마련해야 할 골수이식 수술비용까지 생각하면 김 목사로서는 막막할 따름이다.

“항암치료로 기억력은 떨어지지만, 하나님을 향한 마음은 도리어 더 선명해진다”는 김 목사는 “사명을 한참 감당해야 할 나이에 병이 걸리고, 또 성도들의 병 낫기를 기도하던 목사가 왜 중병에 걸렸느냐는 소리를 들을까 싶어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하나님께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길 기도할 뿐이다. 기회를 주시면 성도들을 다시 추스르고,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사역을 감당하고 싶다”고 말했다.(후원계좌:농협 352-0622-8133-63 김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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