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개관예정인 전주시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의 내부 전시설계, 전시물 제작·설치, 콘텐츠 구축 등의 착수보고회가 전북기독교성지화사업추진협의회(이사장:원팔연 목사) 주최로 1월 28일 전주 예수병원(원장:김철승)에서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서 사무총장 나춘균 장로는 현재 전체 공정은 25%가량이 이루어진 상태이며, 설계작업은 앞으로 6개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3월까지 기본설계가 완료되고, 6월 중에 콘텐츠 목록이 확정되면 본격적인 내부 공사가 진행돼 올 연말 최종 완공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지상 4층과 지하 2층 등 전체 공간 중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북카페가, 2층에는 근대역사 상설전시관, 3층에는 의학전시실과 영상실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4층은 다목적복합문화공간과 콘텐츠 체험존 등으로 채워진다.

설계를 담당한 지안플레이라운드에 따르면 ‘생명의 빛으로 가는 길’이라는 총 주제로 꾸며지는 전시실은 미국남장로교에서 호남지역에 파송한 7인 선발대가 샌프란시스코 항구에서 출항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오늘날 크게 성장한 지역교회들의 모습으로까지 이어져 구성된다.

특히 메인공간에는 ‘왕의 길을 열다’ ‘오직 믿음으로’ ‘교회의 확장’ ‘변화와 치유의 시작’ ‘배움과 신앙의 성장’ ‘환난과 역경의 순간’ 등 7가지 소주제들을 통해 선교사 교회 병원 학교 순교자 등의 이야기들이 두루 다루어진다.

설계 관계자는 “이 땅의 복음의 시대를 연 주인공들과 함께 여행하듯 전시물을 관람하도록 디자인하고, 관람 후에는 역사를 가슴에 품을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라며 “근대의 여러 장면들을 마치 수채화 풍경을 보는 것처럼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상임이사 최원탁 목사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 부이사장 황인철 목사는 ‘너희에게 이성을 주었느니라’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순종하고 행함으로 우리에게 주신 지식과 믿음을 실천하는 교회 지도자들이 되자”고 강조했다.

별도로 진행된 협의회 이사회에서는 기념관 건축과 관련해 체결된 각종 협약서 추인의 건, 이사 변경의 건, 정관변경의 건 등을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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