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열 목사(원주중부교회)

김미열 목사(원주중부교회)
김미열 목사(원주중부교회)

총회교육개발원에서 주일학교 통합공과인 <하나 바이블>을 연구제작하여 출판하였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나라 관점에서 하나님나라 이해, 하나님나라 백성의 정체성, 세상을 변화시키는 참된 그리스도인 등의 내용을 담아낸 통합공과다. 주제의 통합이고, 전세대 교육생태계(교회, 가정, 학교) 통합이며,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이루어진 공과라는 면에서 호평이다.
특별히 코로나19 상황으로 국가 공교육보다 더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주일학교 현장에 가정-교회-학교교육 생태계 복원, 온오프라인 멀티미디어 시스템구축, 예배-설교-공과(활동) 체계적인 도구 제시, 가정예배와 신앙훈련 프로그램 설계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 플랫폼을 가진 <하나 바이블>은 가뭄에 단비 같은 희망이라 말할 수 있다.
이제는 전국교회의 주일학교에서 <하나 바이블>을 적극 사용함으로 코로나19로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는 주일학교 교육현장을 복원하고 확장해야 하며 신앙의 다음세대를 세워가야 한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으로 우리 교단총회가 발표한 <한국교회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우리 교단 전체교회 대비 총회공과 사용비율은 41.7%이고, 주일학교 운영교회의 총회공과 사용비율은 58.7%로 조사되었다. 도시 규모별 총회공과 사용비율은 중소도시가 가장 높았으며 읍면 및 농어촌지역, 대도시 순으로 나타났다.
총회는 다음세대를 참된 신앙인으로 세우는 사명감을 가지고 대대적으로 <하나 바이블>의 전국적 보급을 시작해야 한다. 특별히 다수의 다음세대들을 품고 있는 대형교회들이 총회공과 사용의 모범을 보여야 하고, 반면에 총회와 교육개발원은 전국의 소형교회 및 미자립교회에 대한 전국적 보급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해야 한다. 세례교인헌금을 여러 장치를 통해 의무헌금으로 만들어 놓은 상황에서는 더욱 총회가 그 헌금을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위한 지원에 투자하되, 특히 무상공과공급사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신앙부모의 다음세대와 비신앙부모의 다음세대까지를 포용하는 신앙교육을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적어도 무상공과지원사업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같은 무상공과지원 사업은 세례교인헌금에 매년 참여하는 교단 내 교회와 성도들에게 총회와 총회교육국 및 교육개발원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다음세대를 위한 총회 신앙교육의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장로교의 초기 헌법이라 할 수 있는 <스코틀랜드 교회치리서>에는 성경을 기반한 신앙의 근본원칙을 포함하여 다양한 영역과 관련한 획기적 기준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무상교육이다. 총회는 장단기적인 무상공과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전체 주일학교 시행에 앞서 지역별 시범운영을 시도하는 가운데 확장해 가면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라는 독특한 상황 속에서 급한대로 교회자립원과 총회가 협력하여 미자립교회를 지원했듯이, 교육개발원과 총회가 협력하여 <하나 바이블> 무상지원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여 미자립교회 무상공과보급을 시급히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우 재정여건이 어렵더라도 총회는 다음세대 신앙교육의 책임감을 가지고 무리한 추경을 통해서라도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다음세대 살리기를 부르짖는 리더들과 교육개발원 이사들이 <하나 바이블> 무상보급 시행에 대한 의지와 실천적 지원의 모범을 보인다면 동참하여 섬길 수 있는 교회들이 일어나리라 본다. <하나 바이블> 출판과 무상공과지원 실행을 통하여 다음세대를 세우고자 하는 주일학교의 신음하는 소리가 기쁨의 소리로 울려 퍼질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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