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목사 주일학교 현장 노하우 담아

주일학교 사역자 출신의 저자가 직접 자신의 설교 노하우를 공유한 책 <어린이 설교 바이블>(김정훈/브니엘)이 주목받고 있다. <어린이 설교 바이블>은 김정훈 목사(수영로교회)가 주일학교 사역 시절 직접 사용한 어린이 설교와 함께 다양한 현장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요즘 우리는 다음세대가 다른 세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교회마다 주일학교 학생들이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보내면서 다음세대 신앙교육의 위기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 책은 어려운 현실은 인정하되 독자들이 지나치게 비관하지 않도록 독자들을 돕는다. 어린이들이 없다고, 어린이들이 오지 않는다고, 어린이들이 변했다고 한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고 고민하며 길을 찾아야 한다고 도전한다. 다음세대를 결코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김정훈 목사는 대구동부교회(김서택 목사)에서 8년간 어린이·청소년 사역 및 교목으로 섬겼고, 대구동신교회(권성수 목사)를 거쳐 현재는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에서 교구 목사로 섬기고 있다. 저자는 어린이 사역을 할 때 직접 사용했던 실제적인 설교 원고를 바탕으로, 다음세대 설교자를 위해 어린이 설교에 관한 모든 것을 알기 쉽게 담아냈다.

이 책의 제목이 <어린이 설교 바이블>이라고 해서 어린이 설교에 대한 대단한 권위와 무게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서 집필했기에 어린이 설교를 위해서 실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어린이 설교를 처음 배우고 시작하는 사역의 초년병들에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어린이 사역자는 어떤 설교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을까? 성경 본문의 의미를 잘 밝히는 동시에 어린이의 귀에 들리는 설교, 감동을 주는 설교, 어린이를 끌어당기는 설교를 해야 한다. 설교를 위해 노력하고 수고하는 것과 더불어 성령님의 역사가 있도록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어린이 설교는 본문 내용을 중심으로 해석과 적용을 하면서 이야기식 설교(Narrative Preaching)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책에는 18편의 설교 원고를 담고 있는데, ‘성경인물’ 설교, ‘교회절기’ 설교, ‘성경주제’ 설교 등 다양한 설교 방식을 소개한다. 실제 현장에서 사용된 생생하고 현장감 있는 설교다. 원고 그대로 사용해도 큰 무리가 없지만, 설교자의 판단에 따라 미취학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교할 때는 원고 내용을 줄여서 사용하면 되고, 고학년 취학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교할 때는 적용 부분을 추가해서 설교를 진행하면 된다.

가정 신앙교육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대가 되었지만, 함께 모여 드리는 어린이 공적 예배 또한 소홀히 하거나 포기할 순 없다. 때문에 어린이 설교를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어린이 역시 장년처럼 예배에서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고, 성경을 재미있고 의미 있게 배워야 한다. 이 책이 어린이들의 영적 성숙을 위한 설교를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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