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율 목사의 사진묵상-성령의 열매]

비즈니스에서 자주 사용하는 ‘시너지’라는 용어가 있다. 그리스어로 ‘συνεργός’라 하는데 ‘함께 일하다’라는 뜻을 가졌다. 혼자보다 둘이 합쳐졌을 때 독립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 이상의 효과를 낸다고 해서 ‘협력작용’ 혹은 ‘상승 효과’를 ‘시너지 효과’라고 부른다.
시너지의 기원을 성경에서 찾을 수 있다. 창 2:18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담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게 여기셔서 그에게 ‘돕는(에제르:helper) 배필(네게드:~의 앞에)’을 만들어 주셨다. 계속해서 하나님은 아담에게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라고 말씀하셨다.(창 2:24) 부부가 ‘둘이 한 몸’ 되어 일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도록 하신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우리는 이해할 수 있다.
들에 핀 꽃이 아무리 예뻐도 혼자 있으면 외롭게 보인다. 하지만 여러 꽃이 떼를 지어 피어있으면 지나던 행인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보게 마련이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혼자 지내는 게 편하다고 느낄 때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어울려 살아야 고독의 병을 이길 수 있다. 가끔은 둘이 있는 게 불편하고 서로 다투는 일도 생기지만, 힘든 중에 서로 보듬고 다독거리다보면 어느새 사랑의 꽃이 피어난다. 이것이 바로 시너지 효과이다.
예수님께서 전도자 칠십 인을 보내실 때 ‘둘씩’ 짝을 지어 보내신 것(눅 10:1)에서도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낫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된다. 사도 바울 역시 누가, 디모데, 실라와 같은 여러 동역자들과 협력하며 사역했다.(행 16:35, 살후 1:1, 딤후 4:11)
요즘처럼 모든 사람이 함께 힘들 때면 솔로몬 왕의 지혜가 담긴 말씀을 묵상하며 진정한 시너지를 배울 필요가 있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존재가 되기를 기도한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더 나은 것은 협력하므로 일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두 사람 중 하나가 넘어지면 다른 사람이 그를 도와 일으킬 수 있으나, 혼자 있다가 넘어지면 그를 도와 일으켜 주는 자가 없으므로 그는 어려움을 당하게 된다. 추운 방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해진다. 그러나 혼자서 어떻게 따뜻해질 수 있겠는가? 한 사람으로서는 당해 낼 수 없는 공격도 두 사람이면 능히 막아낼 수 있으니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전 4:9~12, 현대인의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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