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심해졌으며, 신앙으로 사망한 기독교인수는 전년도에 비해 6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20년 연속으로 전 세계에서 기독교를 가장 심하게 박해하는 국가로 조사됐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13일 2021 기독교박해 연간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는 기독교인 박해의 촉매제로 작용했으며, 기존의 억압을 강화시켰다. 전 세계에서 3억4000명의 기독교인이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구조적 차별, 불평등한 대우를 받았고, 더 악화된 박해를 경험했다. 인도, 미얀마, 네팔, 베트남,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중앙아시아, 말레이시아, 북아프리카, 예멘, 수단 등에서 농촌 지역의 기독교인들은 정부 관료나, 마을 책임자와 위원회 등에 의해 지원을 거부당했다. 구체적으로 서아프리카에서 예멘에 이르는 지역 내 기독교인들은 코로나 구호에 있어서 차별과 배제를 경험했고, 인도에서는 국제오픈도어와 연계된 10만명의 그리스도인 중 80%가 코로나19 지원으로부터 제외됐다.

신앙으로 사망한 기독교인도 전년도 2983명에서 4761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전년 대비 60%나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의 91%는 아프리카에서, 8%는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국가별로는 북한이 박해지수 94점으로 20년 연속 기독교박해국가 1위를 기록했다. 북한에 이어서는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리비아, 파키스탄, 에리트레아, 예멘, 이란, 나이지리아, 인도 등이 10대 기독교박해국가로 나타났다.

중국(17위)은 10년 만에 다시 상위 20위에 진입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해 모든 종교에 대한 규제를 확대했으며, 정부가 승인한 가톨릭교회와 개신교교회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점점 더 많은 감시를 받았다. 터키는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 증가로 인해 36위에서 25위로 상승했으며, 콩고민주공화국은 주로 이슬람단체 ADF의 기독교인 공격으로 인해 40위로 상위 50위 안에 들었다. 모잠비크는 북부 카보 델가도 지방에서 이슬람 폭력으로 인해 상위 50위 안에 들었으며, 방글라데시는 로힝야 난민들 사이에서 기독교 개종자들에 대한 폭력적인 공격으로 38위에서 31위로 상승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평균적으로 매일 신앙 때문에 13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되고, 12개의 교회 또는 기독교인 건물이 공격당하고, 12명의 기독교인이 부당하게 체포, 구금 또는 투옥되고, 5명의 기독교인이 신앙과 관련된 이유로 납치당하고 있다. 그 외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의 고통은 통계로도 잡을 수 없다”며 “그들이 홀로 고통당하지 않도록, 그들과 함께 하는 오픈도어선교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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