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전 송금 완료, 목회자들 “든든한 버팀목 된 교단 선물에 목회 진력” 화답
신속정확한 선정과 진행 ‘눈길’ … 교회자립개발원 “다양한 지원사업 이어가겠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으로부터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긴급생활비 지원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눈이 번쩍 뜨이고 가슴이 뛰었습니다. 더구나 통장에 입금된 것까지 확인하고 나니 ‘우리 총회가 연약한 교회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구나’ 하는 실감이 들었습니다.”

부산 남구 복된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 김시동 목사의 소감이다. 김 목사는 “밀린 임대료도 낼 수 있게 됐고 생활비도 보충할 수 있게 되었지만 더욱 감사한 것은 늘 미안했던 가족들에게 외식 한 번 하자고 말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이화교회 담임 윤태경 목사도 “고군분투하며 나 홀로 목회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때도 있었는데 이번 긴급생활비 지원을 받게 되니 우리 총회가 결코 멀리 있지 않다고 느끼게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윤 목사는 “총회뿐만 아니라 선정작업을 해준 노회에도 감사하다”면서 “이번 사업을 계기로 노회와도 더 긴밀히 소통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총회(총회장:소강석 목사)와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사장:이상복 목사)이 열악한 가운데 사명감을 가지고 목회하고 있는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에게 큰 성탄선물을 선사했다. 지원을 받은 목회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더해진 어려움이 하루이틀에 사라질 일은 아니겠지만 총회로부터 받은 격려를 기억하면서 더욱 목양에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총회 사무총장 이은철 목사(오른쪽)가 은행 관계자에게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긴급 생활비 지원 자료를 전달하고 있다.
총회 사무총장 이은철 목사(오른쪽)가 은행 관계자에게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긴급 생활비 지원 자료를 전달하고 있다.

12월 21일 새에덴교회에서 목회자 긴급생활비 전달식을 했던 총회가 23일 국민은행을 통해 1822개 교회에 각 100만원씩의 지원금을 송금했다. 총회사무총장 이은철 목사는 은행을 찾아 관계자에게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긴급생활비 지원 자료를 전달하고 송금절차가 완료되는 것을 지켜봤다.

이번 전달사업은 총회가 그동안 적립해 두었던 기금 중 절반인 20억원을 코로나19로 곤란을 겪고 있는 미래자립교회 2000명 목회자들에게 지원하기로 결정한 뒤,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누어 구성된 권역 교회자립개발원 및 권역 소속 노회자립지원위원회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했다. 

이를 위해 교회자립개발원은 지속적으로 누적해온 통계와 전산상의 자료를 바탕으로 소속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의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노회자립위원회를 통해 대상교회와 목회자를 선정토록 했다. 노회자립위원회는 수집된 자료를 권역위원회에 제출하여 총회전산자료와 일치 여부를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함으로 2000여 교회와 목회자를 최종 지원 대상으로 확정했다. 

심사는 미래자립교회들의 사정을 십분 헤아리는 가운데 신속하고 엄정하게 이뤄졌다. 11월 26일부터 12월 5일까지 긴급생활비 지원자 신청을 받았고 12월 5일부터 12일까지는 노회자립위원회와 해당 권역자립위원회로 신청교회 추천서 및 관련 신청서류가 제출됐다. 권역자립위원회는 12월 12일부터 16일까지 1차 심사를 했고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은 12월 16일부터 17일에 걸쳐 검토와 2차 심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21일 총회임원회가 최종결과 검토 후 즉시 전달식을 진행하고 송금까지 일사천리로 이어졌다. 

그런 가운데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박요한 장로)가 1억5000만원, (주)장로신문사(사장:정채혁 장로)가 1000만원을 기탁해 수혜대상은 2160개 교회로 늘어나게 됐다. 총회는 1차로 선정된 1822개 교회 외에 나머지 338개 교회를 선정한 후 100만원씩 계좌이체 방식으로 동일하게 지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부울경 권역 교회자립위원회 서기 홍성진 목사는 “총회 예산이 쓰이는 만큼 시시비비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 심사를 엄격하게 했으며 이 과정에서 형편은 딱하지만 기준에 미달되는 교회들이 발생하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총회의 귀한 사역에 동참하여 기관들이 헌금을 내놓아 안타깝게 선정에서 제외된 교회들까지 구제하게 되어 기분이 홀가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회자립개발원은 이번 긴급생활비 지원 외에도 미래자립교회를 돕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왔다. 임대료, 온라인 방송 장비, 목회자 자녀 장학금 지원, 농산물 직거래 장터 개설, 미래자립교회 교역자 부부 세미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한 설교 작성법 전수, 예배당 리모델링 지원 등 전방위적인 도움을 선사했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 이상복 목사는 “이번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긴급생활비 지원 사업은 총회장의 의지와 임원회의 신속한 판단과 결단으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생활고로 어려움을 당하는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에게 실제적이고 기쁜 성탄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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