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가 송전탑 장학금 수령에 큰 역할을 한 김한성 목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다.
총신대가 송전탑 장학금 수령에 큰 역할을 한 김한성 목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다.

비로소 총신대학교가 한국전력공사와의 12년간의 공방을 끝내고 송전탑 관련 장학기금 30억원을 지급받았다. 2006년 10월 한전이 신안성-신가평 송전선로의 철탑 위치를 일부 변경했고 총신대가 뒤늦게 알면서 양측의 분쟁이 촉발됐다. 총신대는 변경된 초고압 송전선로와 송전탑이 양지캠퍼스 학생과 직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전은 2009년 ‘철탑 위치변경 협의서’를 작성하고 총신대에 장학기금 3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신대는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장학기금 30억원 지급을 요청했으나, 한전은 소멸시효가 지나 지급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결국 총신대는 장학기금지급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장학기금채권은 일반민사채권에 해당되고 따라서 소멸시효 10년이 경과하지 않았으므로 한전은 총신대에 30억원의 장학기금을 지급하라”며 재판 없이 양측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11월 19일 총신대는 한전과의 합의 끝에 장학기금 30억원을 수령 받았다. 총신대는 30억원 전액을 양지캠퍼스 신대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적립하고, 내년 3월부터 매년 장학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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