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한국교회 주일학교는 말 그대로 ‘위기’이다.

코로나19로 예배 출석 인원이 줄고 그에 따라 헌금이 줄어들면, 재정이 어려워진 교회 다수는 어쩔 수 없이 지출을 줄이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불행히도 많은 교회는 인건비, 특히 주일학교 교역자 수를 줄이는 선택을 한다. 그렇게 재정이 어려운 교회부터 주일학교는 무너져간다. 그나마 주일학교 비대면 예배를 열심히 하고 있는 교회에서도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비대면 예배 참여와 활용에 어려움이 커진다는 공통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경 말씀을 잘 가르치고 잘 배우며, 그것을 삶에 녹여낼 수 있는 길이 있을까? 다행히도 지난 11월 30일 총회 융합형 통합 공과 <하나 바이블>이 출간됐다. <하나 바이블>이 세운 교육 목적은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의 의미를 이해하고,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는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하려는 것’이다. 특히 모든 부서는 동일한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있어, 전세대가 같은 체계 안에서 신앙 교육을 받고 공유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교회 전체 구성원이 일관된 주제를 가지고 성경을 공부하고, 가정에서 다양한 구성원이 만나서도 같은 성경의 주제로 소통할 수 있게 된다. 총회교육개발원은 향후 청년 및 장년을 위한 교재 개발도 할 계획이다.

더욱이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스마트 플랫폼을 제공해, 교재 외에도 다양한 교육영상 및 콘텐츠를 공유하고 현장교회와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라 코로나19 시대, 특히 4차 혁명시대 주일학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남은 과제는 전국의 주일학교에 <하나 바이블>을 널리 ‘보급’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총회교육개발원 이사들부터 십시일반 후원금을 마련해 미래자립교회와 농어촌교회에 <하나 바이블>을 보내는 ‘교회학교 세움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에 더해, 해외 선교지를 위해 <하나 바이블>을 번역해 디지털 교재로 제작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 교회들이 동참해 한국교회의 미래인 다음세대 살리기에 힘을 합쳐주기를 기대한다. 교육을 포기하면,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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