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총 대표회장 김종준 목사 …“중소형교단 배려하며 사회이슈 대처 힘쓸 터”

증경총회장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가 한국장로교총연합회(이하 한장총) 새 대표회장 자리에 올랐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를 하나로 묶어 한 목소리를 내고, 대사회적 이슈를 대처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의 공동대표회장이 되는 등 연합사업에 대한 예장합동의 역할이 커진 것에 대해서는 “한장총과 한교총이 동역한다면 그 어느 때 보다 대정부 사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종준 목사는 “어린이 사역과 목회에만 전념해오다 교회를 뛰어넘어 교단장으로 섬겼다. 여기에 한국교회의 70%를 차지하는 장로교가 한 데 모인 한장총의 대표회장까지 됐다”며 하나님의 은혜이자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한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더불어 교계 3대 연합기관 중에 하나였던 한장총의 역할이 약화된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100개가 넘는 장로교단 중 26개 교단만 한장총에 가입이 되어 있다. 앞으로 회원 교단 확충과 한장총의 위상 회복에 중점을 두고 연합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한장총에 가입된 교단 가운데 장로교 간판만 붙였지 그 근본이 장로교가 아닌 단체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장로교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신학 세미나, 장로교 발상지 역사 탐방 등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교총과 한장총 등 대표적 연합기관 대표회장에 예장합동이 자리하면서 이제 연합사업을 예장합동이 주도하는 모양새다. 특히 대사회적인 부분, 또 정부와 소통하는 측면에서 예장합동이 감당해야 할 부분이 커졌다. 김종준 목사는 “정부에서 한교총을 기독교 대표 연합단체로 인식하고 있어 한장총이 뒤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지원한다면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반기독교적인 정책, 예를 들어 동성애, 낙태, 차별금지법, 사학법 등을 이슈로 삼아 한국 기독교의 뜻을 관철시켜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예장합동과 같은 대형교단이 연합사업을 책임지고 끌고 나가야 할 의무도 있지만, 그만큼 중소형교단에 양보하고 희생해야 할 부분도 있다. 특히 대형교단들이 주요 역할을 독점해버리면 중소형교단들이 소외감을 느끼기도 한다. 김종준 목사는 이런 점을 감안해 중소형교단들도 주요 사역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대형교단들이 독식하다시피 했던 임원, 상임위원장, 이사 등에 중소형교단들을 배치한 것이다. 특히 상임위원장의 경우 모든 교단들이 골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교단 별로 추천을 받았으며, 이사는 예장합동이 최대 3인까지 넣을 수 있었지만 2인으로 줄였다.

김종준 목사는 “그동안 예장합동과 예장통합이 주축이 되어 한장총을 운영하다 보니 큰 행사의 순서도 대형교단들이 독식을 했고 임원 조직도 중소형교단들이 배제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결국 중소형교단들의 불평과 비협조를 불러온다”면서 “중소형교단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모든 조직에 골고루 안배했으며, 앞으로 모든 행사 순서도 회원 교단 전체를 아우르는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총은 새 회기 주제를 ‘다음 세대를 세우자’로 정했다. 김종준 목사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다음 세대 부흥 노하우를 장로교단에 전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의 다음 세대가 무너져 미래가 암담하다. 백신이 보급 되어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전국적인 어린이 청소년 전도 연합집회를 열어 한장총을 중심으로 다음 세대 부흥운동을 일으키고 싶다”는 의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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