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꿔버린 2020년 성탄절은 함께 모여 예배드리기도, 지인들과 맛있는 밥 한 끼를 먹기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하지만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한국교회 나눔의 정신은 끊어지지 말아야 한다. 비대면 시대, 밖에 나가지 않고도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소외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소개한다.
알록달록 마스크 스트랩 만들기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된 시대, 이제는 마스크 스트랩까지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꼭 패션이 아니더라도 마스크를 자주 잃어버리거나 만지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마스크 스트랩이 필수다. 글로벌비전(이사장:신용수 목사)은 실용적이고도 예쁜 마스크 스트랩을 만들어 한부모 가정과 도계 탄광촌 등 국내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마스크 스트랩 키트를 신청하면 1개 키트당 세 종류의 스트랩을 만들 수 있는 재료를 집으로 보내준다. 낚싯줄에 구슬을 끼우는 방식의 스트랩과 아이들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조립식 스트랩 등 다양한 스타일이 구비되어 있다. 완성 후 다시 글로벌비전으로 보내면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예쁜 마스크 스트랩을 선물할 수 있다.
글로벌비전은 “마스크 스트랩은 자신만의 공간에서 의미 있는 선물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글로벌비전이 제공하는 키트는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들과 다르게 특별한 공구 없이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비전은 올해만 해도 벌써 800개의 마스크 스트랩을 전달하며 아이들을 찾아갔다.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네이버 예약(booking.naver.com/booking/12/bizes/433683/items/3663001)을 통해서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2만원(배송·반송비 포함)이다. 키트는 예약일 기준 3영업일 내에 발송되며, 완성 후 기재된 주소지로 반송하면 봉사시간도 3시간 인증된다.(02-3143-4001)
따뜻하고 포근한 목도리 뜨기
코로나19로 더욱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을 북한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목도리로 주님의 사랑을 전해보자. 하나누리(대표:방인성 목사)는 올해로 벌써 9번째 북한 아이들을 위한 목도리 뜨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일정한 금액을 내고 신청하면, 목도리를 짤 수 있는 털실을 비롯한 키트를 집으로 보내준다.
비교적 쉬운 니팅룸 뜨기(3만원), 완성도 높은 코바늘 뜨기(2만8000원) 등 선택의 폭이 다양하며, 집에 있는 도구를 사용하길 원하면 털실만 받아 진행하는 옵션(2만6000원)도 가능하다. 초보자들을 위해 하나누리 유튜브에서는 뜨개질하는 방법도 가르쳐준다. 봉사활동 6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다.
하나누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참가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뜨개질을 하며 교제했지만 올해는 할 수가 없어 아쉽다”면서도 “최근 고양외국인고등학교 학생 500여 명이 단체로 신청을 하는 등 북한을 향한 사랑의 마음은 이어지고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작년 한해 하나누리로 돌아온 완성된 목도리는 3053개였다. 이 목도리들은 원래 중국 훈춘을 거쳐 북한 라선특별시에 있는 유치원과 탁아소로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통관 지연 및 코로나19 여파로 아직 전달이 되지 못한 상황이다. 하나누리는 “올해 들어올 목도리까지 함께 북한에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면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동아시아 지역 동포 어린이들에게도 목도리를 전달하는 것으로 대상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청은 하나누리 홈페이지(www.hananuri.org)에서 할 수 있다.(010-2269-4113)
평화통일을 위한 작품 만들기
1000개의 퍼즐이 모여 하나의 큰 그림을 만들 듯, 북한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하나로 모아보는 건 어떨까. 기독교 대북지원 NGO 샘복지재단(대표:박세록)은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1000개의 그림퍼즐로 평화의 작품을 만든다. 각자의 자리에서 평화통일의 마음을 담아 작품의 일부를 색칠해 보내면 샘복지재단이 하나로 모아 온라인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샘복지재단은 비대면 시대에서도 우리가 꿈꾸는 평화와 지켜야 할 생명존중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가정에서는 물론 교회에서도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평화의 작품은 4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참여 신청을 하면 평화그림 도안과 굿즈가 담긴 피스메이커 키트를 우편으로 보내준다. 평화그림 도안은 자유롭게 원하는 색상으로 채워 완성시킨 뒤 우편으로 보내거나 사진을 찍어 카카오톡으로 보내면 된다. 다 모인 각각의 평화그림들은 하나의 평화의 작품이 되어 유튜브로 소개하며, 참여자 이름을 새긴 작품북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샘복지재단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불안 가운데 있지만 평화의 왕이 오신 소식을 함께 기억하며 이야기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대북제재와 태풍피해, 코로나19와 국경봉쇄 등으로 힘든 삶을 살면서 추운 겨울을 지내야 할 북녘동포들을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북녘 땅에도 진정한 평화의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12월 18일까지 카카오톡 채널(@샘복지재단)과 홈페이지(www.samcare.org)에서 할 수 있으며, 전화(02-521-7366)로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