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성탄절 이전 긴급생활비 20억원 지원
소속 노회 교회자립지원위원회에 신청해야
지역 노회도 미래자립교회 후원사역에 분주

총회와 노회들이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작은 교회 돕기에 분주하다. 총회는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긴급생활비 20억원을 올해 안에 지급한다. 

총회(총회장:소강석 목사)와 교회자립개발원(이사장:이상복 목사)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당하는 목회자들에게 최저생활비를 지원한다”면서 “총회 소속 미래자립교회 중 긴급 지원이 필요한 2000개 교회에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긴급 지원업무는 교회자립개발원으로 일원화해 중복 지급을 방지한다. 신청자격은 △총회 전산에 등록된 미래자립교회 △2020년도 교회 결산을 입력한 미래자립교회 △교회자립지원위원회가 조직된 노회 소속 미래자립교회여야 한다. 교회자립개발원은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 꼭 지원이 필요한 교회를 돕기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신청 및 서류제출은 해당 노회 교회자립지원위원회다. 해당 노회가 교회의 형편을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따라서 긴급지원요청서,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통장사본을 소속 노회 교회자립지원위원회에 제출하면 된다. 단 교회자립개발원 홈페이지(www.icsis.co.kr)에 2020년도 교회 결산을 등록하지 않으면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엄격한 절차로 공정성을 높이는 반면, 지급은 신속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노회 서류 취합→전국 8개 권역자립위원회 1차 심사→교회자립개발원 2차 심사→총회임원회 보고→미래자립교회 지원 순으로 진행된다.

지원 시기는 12월 25일 성탄절 이전에 이뤄진다. 즉 코로나19로 폐쇄 위기에 몰린 작은 교회에 성탄 선물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다. 지원 규모는 2000개 교회 20억원으로, 목회자 가정 당 100만원씩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총회는 긴급생활비 지원을 위해 11월 19일 총회실행위원회를 열고 총회교역자최저생활기금 40억원 중 절반을 작은 교회 돕기에 사용하기로 했다.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현재 코로나19로 문을 닫는 교회가 많아지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번 지원을 통해 미래자립교회들이 살아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 이상복 목사는 “코로나19로 상가 임대료를 내지 못해 폐쇄되고 있는 교회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럴 때 총회가 적극 나서 미래자립교회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노회들도 미래자립교회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고흥보성노회는 소속 교회들의 재정상태가 악화된 것을 감안해 상회비 납부 방식을 대폭 바꾸었다. 지난 가을정기회에서 지교회들이 통상 납부하던 상회비의 60%만 부담하도록 비상 운영안을 확정한 것이다. 납부한 상회비로는 노회 운영을 위한 경상비와 미래자립교회 지원사업 등을 펼치기로 했으며, 그동안 노회에서 지원하던 시찰경비는 당분간 각 시찰별로 자체 감당하도록 했다. 특히 유명무실했던 노회 교회자립위원회 활동을 강화하여 미래자립교회의 버팀목 역할을 감당하도록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순천노회도 코로나19로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교회들을 위해 특별재정을 편성했다. 노회는 자체 교회자립위원회를 통해 미래자립교회 22개 처에 총 1700만원의 지원을 집행하며, 이들 교회가 사역을 지속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전남노회는 11월 21일 광주동명교회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도농교회 직거래장터에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초청했다. 노회 농어촌부는 이날 총 3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목회자들에게 지급하며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모처럼의 장터나들이는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이 침체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는 역할을 했다. 현장의 관계자는 “행복해하는 목회자들의 표정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 이런 모습이 노회의 아름다운 전통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서노회는 앞서 11월 5일 전주 이마트에서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부부들의 장보기 행사를 마련했다. 해마다 서울 광염교회 후원으로 이루어지는 장보기 행사는 코로나19로 사회 분위기가 움츠러든 올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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