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 목회서신]

코로나19 종식까지 교회가 방역의 모범이 되어주십시오!  

   성삼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감염병 확산 방지와 교회 정체성 회복을 위해 애쓰고 계신 전국교회 위에 풍성하기를 기원합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의하면 11월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이고, 그 중 국내발생 수가 553명에 이릅니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1차 유행이 있었던 지난 3월초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그 중 수도권이 402명, 안타깝게도 서울 마포구 소재 H교회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가 119명입니다. 

   2020년 1월 20일 대한민국 내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온 국민이 유례없는 불편함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역시 코로나19의 피해자인 동시에 정부 방역당국의 협조자로서, 위기와 혼란 속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우리의 예배가 소중한 것처럼 타인의 생명도 소중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교회와 관련된 감염이 발표될 때면 대부분의 교회들이 국민들과 함께 애써온 노력은 온데간데없어지고, 일부 교회의 문제가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로 프레임이 씌워집니다. 날선 혐오와 비난이 교회를 향합니다. 최근 교회와 관련한 집단감염 소식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유입니다. 해당 교회가 우리 교단 소속이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탓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바로잡지 않았던 개교회주의가 공교회성 회복이라는 성숙한 과제로 우리 앞에 다가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11월 24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은 2단계로, 호남권은 1.5단계로 격상되었습니다. 감염세가 지역적 유행단계로 확산되고 있고, 이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전국적인 유행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더구나 유행의 중심이 사회활동이 왕성한 젊은 연령으로 변화해 방역 관리의 범위도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방역 및 의료대응에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코로나19 종식까지 방역의 모범이 되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하면서 기본적 방역수칙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확인하였습니다. 서울 구로구 소재 S병원에서 확인된 확진자의 병원 내 접촉자 56명 중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동일 병동 입원환자 32명 및 기타 7명 중에서 입원환자 4명이 확진됐으나, 마스크를 상시 착용한 의료진 17명은 모두 확진되지 않았던 사례가 그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교회는 기본 방역수칙 준수에 소홀함이 없도록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사회의 비난 받을 빌미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예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조속한 종식을 위해 함께 기도하시며, 아래 사항을 꼭 지켜주십시오.  

  ■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 상시 착용
  ■ 체온 및 참석자 명부관리 철저
  ■ 손 소독 등 손 위생 철저
  ■ 사람간 거리 2m(최소 1m) 유지 
  ■ 환기 및 소독 철저
  ■ 교회 내 머무는 시간 최소화
  ■ 교회 내 음식섭취 금지
  ■ 연말 모임과 회식 자제 

※현재 설교자의 마스크 착용 여부는 방역당국과 협의 중에 있습니다.


2020. 11. 27.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  회  장  소강석 목사
위기관리대응본부장  배광식 목사 
위기관리대응위원장  박병호 목사

 

“철저한 방역으로 교회보호 앞장서 달라”
코로나19 재확산 위기 속 교회 보호 대응 차원에서 총회장 서신 발표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코로나19 종식까지 방역에 모범이 되어 줄 것을 요청하는 서신을 11월 27일 발표했다.

총회 위기관리대응본부(본부장:배광식 목사)와 위기관리대응위원회(위원장:박병호 목사) 공동명의로 발표한 총회장 서신은 코로나19 확진자가 27일 기준 600명에 달하는 등 재유행 조짐이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비난을 사전에 차단하고 소중한 예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전국교회가 지켜야할 방역수칙 준수를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회장 서신 발표 배경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일부 교회의 문제를 한국교회 전체 문제로 확대시키는 프레임으로 한국교회가 입은 피해가 막대했던 경험과, 특히 교단 소속 교회에서 최근 집단 감염사례가 발생한 것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신에서 소강석 총회장은 “한국교회 역시 코로나19 피해자인 동시에 방역당국의 협조자로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왔다”며 “일부 교회와 관련된 확진 소식이 발표되면 그간의 노력은 없어지고 한국교회 전체 문제로 프레임을 씌워 날선 혐오와 비난이 교회로 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소 총회장은 “당사자인 교회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 한국교회가 바로잡지 않았던 개교회주의 현상 때문”이라며 “공교회성 회복이라는 한국교회에 주어진 과제로 삼고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코로나19 종식까지 방역의 모범이 되어주기를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조속한 종식을 위해 기도하는 한편, △실내에서 마스크 상시 착용 △체온 확인 및 참석자 명부관리 철저 △손 소독 등 위생 관리 철저 △사람간 거리 최소 1미터 유지 △환기 및 소독 철저 △교회 내 머무르는 시간 최소화 △교회 내 음식섭취 금지 △연말 모임과 회식 자제 등 최소한 지켜야할 방역수칙 준수를 요청했다.

한편 각 지방마다 설교자의 마스크 착용 여부가 상이해 문의가 많은 상황을 감안해, 정부의 방역당국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서신에서 밝혔다. 

김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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