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여러 교회들에서 직분자들이 세워지고 있다. 직분자들로서는 교회의 일꾼으로 세워졌다는 감격과 더불어 맡겨진 직분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고민이 드는 것도 사실. 장로와 집사, 권사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가르쳐주는 교재가 필요하다. 최근 발간된 신간들 중에서 교회 직분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들을 간추려 소개한다.<편집자 주>

<장로 핸드북>
(
제랄드 벌고프 외/ 개혁된실천사)

장로교회에서 장로는 목사와 더불어 교회 리더십을 대표한다. 그만큼 책임감과 건강성이 요구되는 자리다. 장로는 교회 안에서 다스리고 감독하는 영적 권위자로 하나님이 세우신 직분으로, 장로들이 신실하게 직무를 감당할 때 교회는 교회다운 모습으로 성장해 간다.

구체적으로 장로는 교리와 삶을 감독한다. 먼저 자신을 그리고 동료 장로들의 교리와 삶을 감독하며, 나아가 교회의 모든 멤버들의 교리와 삶을 감독하며 섬긴다. 장로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손길을 뻗치고, 성도의 교제를 교회 안에 구현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섬기기 위해 소명을 받았다.

실제 개혁주의교회 장로로 20여 년을 섬긴 저자는 책에서 개혁주의 직분론에 입각해 장로 직분에 대해 총체적으로 알려준다. 장로에 대한 이론뿐만 아니라 교인 심방, 권징, 성례, 보살핌, 위로, 청소년 교육 등 장로가 감당해야 할 직무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려줘 실천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한다.

책은 장로 직분을 다루고 있지만, 목사는 물론 모든 교인들에게 권할 만하다. 장로가 아닌 이들은 장로직에 대해 배움으로써, 교회의 건강한 통치 원리와 통치 구조를 배우게 된다.

<집사 핸드북>
(
제랄드 벌고프 외/ 개혁된실천사)

생명, 시간, 재능, 그리고 우리 각자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그리스도인은 이 선물들에 대해 정직한 청지기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교회 내에서 선한 청지기직을 수행하는 사람이 바로 집사다. 저자는 책에서 “집사란 교회 공동체 안에 한 명도 소외된 자가 없도록 돌보는 선한 청지기”라고 말한다. 이러한 집사직은 주님의 교회에 두 가지 복을 가져다준다. 하나는 궁핍한 자들이 도움을 받으며, 다른 하나는 교회가 하늘에 복을 쌓게 된다. 따라서 집사 직분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중요하다.

책은 청지기직의 기본 원리부터 집사 직분에 대한 성경적인 가르침을 알려주고, 더 나아가 회중의 안팎에 있는 이웃의 필요를 돕는 실천적인 방법을 상세히 가르쳐준다. 또 이를 위해 집사 활동의 범위를 체계적으로 보여준다.

특별히 집사는 교회의 팔이다. 교회에서 집사들이 행해야 할 돌봄 사역은 너무나 중요하다. 그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며, 하나님나라 윤리의 실천이다. 또한 집사의 섬김은 집사만의 섬김이 아니다. 집사 직분에 대해 배우는 모든 성도는 하나님을 섬기는 삶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것이며, 신실하게 청지기직을 감당하도록 도전을 받을 것이다.

<권사, 그 영광스러운 직분>
(
이만규/ 비전북)

한국교회에서 권사는 헌신의 상징이다. 교회의 인자한 어머니, 기도의 어머니의 대명사였다. 그러나 요즘 들어 차츰 그 아름다운 이름이 퇴색돼 가는 것도 사실이다. 영광스럽고 푸근한 목회의 동역자였던 권사가 마치 목사의 감독자가 되고, 목회를 간섭하는 부류로 이해되기도 한다. 또 섬기는 종의 직분이기보다는 또 하나의 교회 권력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저자는 그 이유 중 하나로 한국교회 안에 권사의 직임과 역할에 대한 안내서가 변변치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책은 권사의 직분을 이해하고 훈련할 수 있는 안내서다. 저자는 권사의 ‘영광스러운 직분’의 참 의미를 찾고, 권사들의 헌신을 의미 있게 하며, 교회를 세우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권사의 섬김에 대한 안내를 위해 책을 펴냈다.

구체적으로 책은 권사의 직분이 무엇이며, 권사의 신앙적·교회법적 자격과 정체성, 권사가 감당해야 할 직무, 권사를 어떻게 선택하고 훈련하고 임직하는가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또 권사의 섬김의 바른 자세, 권사가 어떻게 살고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 권사는 어떤 모습으로 교회와 교우들을 섬겨야 하는지를 교훈하고 있다.

<알려지지 않은 직업, 교회 관리직>
(
이용신/ 북랩)

교회 관리집사라 불리는 이들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자격이 필요할까? 세 군데 교회에서 관리직원으로 근무한 저자는 교회 관리직원이라는 생소한 직업에 대한 장점과 혜택 자격 조건을 망라했다.

교회 관리직은 휴일 근무, 차량 운행 등 일반적인 사회인의 시각으로 보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직업이지만, 한편으로 사택 제공, 자녀 교육비 지원, 정년 보장 등 큰 혜택도 동반되는 직업이다. 또한 소방 자격증, 가스안전관리 자격증 등 다양한 전문성과 유연한 대인관계 등 많은 조건이 요구되는 직업이기도 하다.

교회 관리직원으로 근무하기 위한 몇 가지 기본조건들도 있다. 술·담배를 금해야 하고, 성실해야 하고, 건강한 신체를 유지해야 하고, 가정이 있는 기혼자여야 한다 등이다. 저자는 이외에도 관리직원으로 근무하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 구인자료 활용법, 교회 관리직 면접사례, 관리직원의 일과, 전기 및 기계 설비 관리방법 등 교회 관리직원에 대해 궁금했던 세세한 사항들을 책에서 다뤘다. 그간 많이 알려지지 않은 교회 관리직에 관한 설명과 함께 저자의 실제 경험을 담겨 독자들에게 직업선택의 폭을 넓혀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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