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준비위원장인 남북생명공동체연대의 출범을 위한 첫 포럼이 지난 주간에 있었다. 한반도 평화통일 및 보건·의료 협력을 통한 생명존중 운동을 전개할 목적으로 준비된 이 연대는 범교단적으로 함께 하는 모양새다.

서로를 향해 총구를 겨누는 죽음의 체제인 분단을 뛰어넘어 평화와 상생의 체제로의 이행을 추구하는 이 출발은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매우 중요하고도 필요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우리 교단은 이미 103회 회기 중에 통일부로부터 대북사업자로 지정을 받았다. 오래 전부터 남북교류를 위해 많은 노력과 사업들을 전개해오던 중에 그 회기 중 두 차례 방북을 통해 북한 산림총국과 연결되었다. 더하여 통일부로부터 대북사업자로 허가를 받은 것이다. 직접 사업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사역이 회기가 바뀌면서 주춤거렸다. 그 사업과 관련한 약속조차 이행하지 못함으로 그 책임을 누군가가 대신해야 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105회가 출범하자마자 보다 포괄적인 대북사업을 위한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평양신학교를 뿌리로 하는 우리 교단으로서는 매우 바람직한 사업전개라 할 수 있다. 남북대화와 평화체제를 위한 통로가 꽉 막혀 버린 국면을 우리 교단이 앞장서 풀어감으로 평양대부흥으로 상징되던 북녘의 무너진 교회를 다시 세우고 마땅히 품어야 할 우리 형제들에 대한 성경적 관심이 현실화하기를 기대한다.

총회장이 앞장선 이번 포럼은 그 의지가 확실하게 드러난 것으로 통일에 대한 비전을 분명하게 펼친 105회기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부디 다시 몸을 푸는 대북사역에 발목 잡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이 사역의 성공을 위해 1만2000 교회가 하나 되어 잃어버린 땅의 회복에 힘을 쏟는 모멘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통일준비위원회의 활동도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내딛은 총회장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힘찬 큰 걸음에 날개까지 달아주기 위한 협력이 범교회적으로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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