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P 성경비평주석 신약> (존 바클레이 외/IVP)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외침은 늘 있었지만, 지금처럼 그 외침이 절실한 때가 없다. 급변하는 세상 가운데 기독교 신앙은 조롱당하고, 교회는 고립되고 있다. 개인도 예외는 아니다. 끈질긴 죄성에 절망하고, 세상의 가치에 휘둘려 갈피를 잡지 못할 때가 부지기수다. 앞서간 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비슷한 위기를 경험하는 가운데 위기의 요인을 외부에서 찾지 않고, 내부로 눈을 돌린 것은 현명한 일이다. 그것은 말씀 앞에 겸손히 무릎 꿇는 일이었다. 

개인적으로 성경을 연구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성경 주석들이 있지만, 대부분 방대한 분량에 지레 압도당하기 십상이고, 반대로 간략한 연구들은 과도하게 단순한 수준으로 아쉬움을 남긴다. 나무들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고, 숲을 보도록 하는 안내서가 필요한 이유다.

존 바클레이, 리처드 보컴, 스캇 맥나이트 등 26명의 세계적인 성경학자들이 참여한 <IVP 성경비평주석 신약>은 그런 필요들을 충족시켜 주는 성경 안내서다. 신약 이해에 필수적인 전승적인 문제로부터 시작해 마태복음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신약 전체를 아우르고, 거기에 사해사본과 신약 외경에 대한 개론적 글까지 포함한다. 신약이라는 숲과 개별 본문이라는 나무를 한꺼번에 보게 해 줄 성경신학적 접근, 관점, 통찰을 제공한다.

책의 주요 목표는 성경 각 부분의 의미를 명료하게 밝히는 것이다. 단권 주석의 특성상 각 절의 분석을 시도하기보다는 내러티브, 비유, 예언, 논쟁 등 주요 의미 단위에 초점을 맞추면서 해당 부분이 성경의 나머지 부분에 대해 갖는 상호 연관성에 주목한다. 

또한 주요한 해석적 이슈들을 언급하고 답할 뿐 아니라 가능한 해석 범위를 열거함으로써, 독자들이 더 폭넓은 논의를 일별하도록 돕는다. 독자들로서는 성경을 종교 경전인 동시에 역사 자료로서 공정하고도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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