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총 사무총장 김명일 목사 12년 사역 마무리

한국장로교총연합회(이하 한장총) 사무총장 김명일 목사(사진)가 12년간의 연합활동 사역을 마치고 10월 31일 퇴임했다. 김 목사는 예장합동 소속으로는 드물게 연합기관 실무자로 있으면서 장로교단들의 연대와 화합에 앞장섰다. 임기 동안 한장총을 타 연합기관과 대등하게 협의하는 위치로 성장시켰고, 장로교의날 행사를 시작해 매년 열릴 수 있도록 정례화했다. 그 결과 어지러운 교계 정치판 속에서도 내리 4연임하는 등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명일 목사는 “12년 동안 장로교단들을 보호하고 하나가 되는 일에 쓰임 받게 해주신 하나님과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목사는 “한장총은 예장합동부터 기장까지 장로교 26개 교단이 한 자리에 모여서 대화한다는 것이 존재의 큰 이유다. 사실 예장합동과 예장통합이 함께 있는 연합기관이 거의 없는데, 한장총은 두 교단이 오랜 기간 연합에 애쓰면서 장로교단의 입장을 대변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도 2011년 장로교단이 한 목소리를 냈던 수쿠크법 반대 운동을 꼽았다. 김명일 목사는 “수쿠크법 문제를 제일 먼저 알리고 공론화 했던 기관이 한장총이었다. 당시 대표회장과 함께 국회의원들을 직접 방문해 설득했었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포럼도 열면서 다른 연합기관도 동참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반면 장로교의날이 자리를 잡았지만 해외 장로교단과 네트워크하는 국제대회로 가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김명일 목사는 오랜 기간 연합 사업에 헌신하면서 예장합동이 좀 더 솔선수범하는 장자교단의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 목사는 “예장합동은 인적자원도 풍부하고 여러 측면에서 의무를 많이 감당하고 있다. 게다가 연합기관에 예장합동이 빠진다면 전체적인 흐름이 진보 쪽으로 흐를 수 있어 중심을 잡는 역할도 한다”면서 “대표회장이나 행사의 대회장 등을 맡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합기관에 실무자를 많이 보내서 중요한 역할들을 많이 감당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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