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합동 15주년 기념 감사예배...한국교회 연합과 세계교회 보호 사명 다짐
소강석 총회장 "진정한 합동정신 새겨 장자교단으로 한국교회 바로 세워야"
교단합동에 헌신한 증경총회장 서기행ㆍ홍정이 목사, 위원들에 공로패 전달

합동·개혁 교단합동 15주년을 기념하는 예배가 10월 29일 열렸다. 이날 감사예배는 한국교회사에 남을 분열 이후 교단 합동을 이룬 이후 놀라운 영적 유익과 열매를 맺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하는 자리였다.
합동·개혁 교단합동 15주년을 기념하는 예배가 10월 29일 열렸다. 이날 감사예배는 한국교회사에 남을 분열 이후 교단 합동을 이룬 이후 놀라운 영적 유익과 열매를 맺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하는 자리였다.

15년 전 예장합동과 예장개혁의 교단합동 감격이 다시금 재현됐다. 그리고 외형적인 하나됨을 넘어 신학과 신앙의 일치로 진정한 하나됨을 이뤄, 세계 최대 장로교단으로서 한국교회를 이끄는 부흥의 역사를 경험한 교단으로 자리매김한 은혜에 감사하는 고백의 자리가 펼쳐졌다.

10월 29일 서울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합동·개혁 교단합동 15주년을 기념하는 감사예배는 이처럼 분열했던 교단이 한국교회 역사상 최초로 다시금 하나를 이루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함과 동시에, 분열로 얼룩진 한국교회의 진정성 있는 연합과 쇠퇴하고 있는 세계교회를 보호하는 사명과 비전을 품는 장이었다.

합동·개혁 교단합동 15주년 기념 감사예배에는 총회임원과 증경총회장, 총회 산하 기관장 및 속회장, 상비부장 및 서기, 총회실행위원 등 교단 인사들을 비롯해 정계·교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해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나눴다. 특히 참석자들은 1979년 분열로 오점을 남긴 합동과 개혁 교단이 2005년 그리스도의 뜨거운 사랑으로 한국교회 최초로 다시금 하나의 교단으로 거듭난 역사성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보수개혁신학으로 교회의 성결과 한국교회 연합의 사명이 교단에 주어졌음을 재확인했다.

이날 감사예배 시작에 앞서 총회장 소강석 목사와 증경총회장 서기행·홍정이 목사가 사무총장 이은철 목사·정신길 목사·김용수 목사로부터 전달받은 총회기와 옛 합동·개혁교단기를 흔들며, 양 교단이 이제는 진정으로 하나가 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공동위원장 오정호 목사 인도로 드린 1부 감사예배에서 부총회장 송병원 장로는 “하나님의 뜻 가운데 용서와 화해로 교단합동이라는 귀한 역사를 이뤘고, 새로운 소망과 비전을 꿈꾸게 하신 것에 감사하다”며, “교단합동 정신을 잘 계승해 현재 교회가 직면한 위기상황을 잘 극복하고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이루는 교단으로 쓰임받는 강력한 공동체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회록서기 정계규 목사의 전도서 4장 9~12절 성경봉독과 코랄카리스장로찬양단(단장:최덕규 장로)의 찬양에 이어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말씀을 선포했다. ‘부흥의 불꽃이 화합의 플랫폼이 되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소강석 총회장은 “2005년 9월 대전중앙교회 90회 총회 때 눈물을 훔치며 총회현장에 들었갔던 경험이 아직도 생생하다. 극단적인 소문 때문에 교단합동을 앞장서 반대했던 사람이었다. 지금생각하면 부끄럽기 그지없다. 그래서 총회현장에 들어가는 것이 부끄럽고 감격스러워 회개의 눈물을 흘렸다. 서기행 홍정이 목사님께서 거짓없이 교단합동이라는 위대한 일을 이끄셨다”며 교단합동 당시를 회고했다.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교단합동의 영적 의미와 진정으로 하나가 된 우리 교단에 주어진 사명과 비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교단합동의 영적 의미와 진정으로 하나가 된 우리 교단에 주어진 사명과 비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소 총회장은 이어 “교단합동 이후 개인적으로 교단을 배경으로 교회부흥은 물론 반기독교 악법을 막아내고 교회 생태계를 보호하는 일을 힘있게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두 교단이 하나됨으로서 1만2000교회, 2700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세계 최대의 장로교단을 이룬 것은 교단합동의 열매”라 설명했다. 또한 “합동과 개혁이 하나가 된 지 15년이 된 지금 우리는 진정한 화합의 플랫폼을 이뤄 더 위대한 시너지를 낳게 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합동과 개혁 출신이라는 말이 사라지고, 화합과 아름다움을 공유하는 거룩한 플랫폼의 교단을 이뤄야할 사명이 우리에게 주어졌다”며, “진정한 교단합동의 정신과 가치를 마음 판에 새기며 한국교회 장자로서 교계 연합과 한국교회 세움을 주도하면서 분열된 국론과 코로나19로 상처받은 우리 국민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대한민국을 화합의 플랫폼으로 만드는 영적 동력이 되자”고 강조했다.

설교 이후 참석자들은 <여기에 모인 우리>를 합창으로 하나됨의 은혜에 다시금 감사의 고백을 했고, 부총회장 배광식 목사 축도로 예배 순서를 마쳤다.

감사로 드린 예배와 총무 고영기 목사의 광고에 이어 ‘열매’를 주제로, 축하와 격려로 교단합동 15주년을 기념하는 순서가 진행됐다. 먼저 교단합동 이후 지금까지 이룬 교단의 영적 유익과 열매를 그린 영상이 상영됐다. 공동위원장 한기승 목사 사회로 진행한 2부 순서는 직전총회장 김종준 목사 기념사,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감사 메시지, 한교총 대표회장 김태영 목사·정세균 국무총리·박양우 문화체육부장관·국회조찬기도회장 김진표 국회의원·이채익 국회의원의 축사, 오랜 기간 교단을 이끌었던 증경총회장 김동권·장차남·김정중 목사의 격려사 등으로 꾸며졌다.

교단합동을 위해 일선에서 공헌한 서기행 목사와 홍정이 목사에게 공로패와 기념메달, 꽃다발 증정식이 진행되고 있다.
교단합동을 위해 일선에서 공헌한 서기행 목사와 홍정이 목사에게 공로패와 기념메달, 꽃다발 증정식이 진행되고 있다.

교단합동에 헌신했던 주인공에 대한 공로에 감사를 전하는 시간도 있었다. 먼저 선두에서 교단합동을 이끈 증경총회장 서기행 목사와 홍정이 목사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당시 교단합동위원이었던 고재덕·공호영·김광식·김남식·김동권·김정중·박갑용·배광식·변남주·변우상·신현진·안태순·이병선·이치우·이판근·장차남·최병용·하귀호·한기승·황승기 목사와 권영식·김대연·김상술·류재양·신원종·심판구·정종국·천충길 장로에게는 감사패를 수여했다. 또한 6년간 교단의 교회자립개발원 정착과 발전에 남다른 헌신을 아끼지 않았던 오정현 목사(직전 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가 총회장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공로패를 받은 서기행 목사와 홍정이 목사가 화답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 목사는 “교단합동으로 자랑스러운 총회로 만들어주신 성삼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개혁보수신학을 지키는 교단이 되어 온 인류 구원 사역에 힘써 주기를 부탁드린다”라고 했고, 홍 목사 역시 “양 교단의 합동은 기적이고 한국교회사에 길이 빛날 일이다. 개혁신학을 든든히 세우고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큰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는 사명감이 우리 교단에 주어졌다”라고 했다.

김한성 목사 진행으로 새 시대에 새 비전을 제시하는 교단을 다짐하는 3부 기도회와 축하공연이 마지막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나학수 목사(겨자씨교회)와 배만석 목사(사랑스러운교회)가 ‘국가와 조국교회의 회복’과 ‘총회, 총신, 다음세대’를 위해 참석자들을 대표해 기도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가수 남진 장로(새에덴교회)의 축하공연과 김은호 목사(오륜교회)의 오찬기도 이후 다시금 교단합동의 풍성한 열매에 감사하며 식사교제를 나눴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