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설문조사서 사역 변화 예고 … “사태 장기화 대비한 교육 강화 필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은 향후 현지인에게 자신들의 사역을 이양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며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현지인과 선교사 모두를 위한 관련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서브코리아(대표:조샘 선교사)와 선교한국(상임위원장:이대행 선교사)은 최근 온라인으로 103명의 해외선교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의 의미’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선교사들은 “코로나19가 장기화 될 때 사역의 변화 방향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현지인 훈련과 교육’(35%), ‘온라인/미디어 활용’(22%), ‘국내 사역’(8%) 순으로 답했다. 또 “현지인에 이양이 가능한가”라고 묻는 질문에 대해서 대다수인 82%가 ‘가능하다’고 응답했으며, “현지인에게 사역 이양이 가능한 이유”는 ‘현지인의 성숙’(80%), ‘원거리 사역 가능’(10%), ‘믿음으로’(10%) 등으로 답했다. 

이같은 설문조사는 선교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사역에 큰 변화를 예견하고 있음을 알게 했다. 오랫동안 한국교회는 선교지가 경제적이나 교육적으로 후진적 상태이고, 현지인 사역자들의 수준이 낮아서 그들을 가르치고 생활을 책임지는 신앙적 물질적 지원이 끊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에서 현장 선교사들은 이미 현지인이 성숙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도 충분히 사역의 이양이 가능하다고 답해 고정관념이 바뀌어야 함을 가르쳐 줬다. 

또 선교사들은 “미래에 필요한 사역”에 대해 ‘교육’(43%), ‘교회사역’(29%), ‘비즈니스 사역-BAM’(22%), ‘전문인 사역’(15%) 등으로 예상했다. 한편 선교사들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가장 어려웠던 것”을 ‘사역한계’(25%), ‘만남의 어려움’(20%), ‘비자’(19%), ‘심리불안’(10%) 등으로 꼽았다. 선교사들은 이 설문을 통해 사역 이양과 그에 따른 자신들의 사역 변화가 불가피하며 이때 교육, 후원교회들의 이해, 선교사와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설문조사를 한 조샘 선교사는 “코로나19와 관련, 경제적인 문제나 비자갱신 등 환경의 변화로 기존 선교사들의 사역은 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 “선교사역 현지 이양과 그로 인한 선교사 사역의 변화를 위해 소통과 후원교회들의 이해, 그리고 교단선교부와 선교단체들의 교육 프로그램 진행이 필요하며, 선교사들이 국내 외국인사역으로 과감하게 전환하는 결단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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