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개혁을 꿈꾸는 이들이 20가지의 실천사항을 담은 선언문을 냈다. 2020다시희망(공동대표:박종선 장로 등)이 10월 22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신교 죄책고백과 희망선포의 날을 발표했다.

2020다시희망은 “전광훈에게 면죄부를 주고 교회 세습을 허용했으며 여성 안수를 거부한 교단 총회와, 가나안 교인을 양성하고 이단의 온상과 가짜뉴스의 진원지가 된 한국교회에 안타까움을 느낀” 이들로부터 출발했다. 선언문을 통해 그동안 한국교회가 일삼은 죄를 회개하고, 다시 새 길을 찾아가는 20가지의 행동 지침을 명시했다. △교회 건물을 줄여 사회적 약자를 구제한다 △세습 불허와 함께 전광훈 류의 개신교와 단절한다 △반공주의 맘몬주의 성직주의로부터 복음을 해방한다 △분단신학을 사죄하고 남북 평화체제를 주도한다 등이다. 이 선언문에는 발기인 135명을 비롯해 개인과 단체 1000여 명이 서명했다.

2020다시희망 준비위원장 이정배 교수(감신대)는 “지금의 한국교회는 예수님의 정신을 버리고 자신의 이익을 주장하면서, 세상이 눈을 돌리고 성도들이 부끄러워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선언과 개혁 노력이 쉽게 성공하기는 어렵겠지만, 성공의 반대는 실패가 아니라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 된다고 안주하지 않고 작은 물꼬를 터 새로운 구원을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다시희망은 10월 29일 종교개혁의 날에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선언문의 취지와 목적을 더 널리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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