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은 목사의 독서대학]

매해 3/4분기가 되면 다음 해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 중 대표적인 책이 <트랜드 코리아> 시리즈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를 중심으로 여러 집필진이 써내려 가는 책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트렌드코리아 2021>이 출간되었고, 항상 그렇듯 출간 1주일 만에 각종 인터넷·오프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이런 류의 책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하다. 성공을 바라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트렌드를 분석해서 자신들이 속한 분야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고자 한다.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시간이 지나 노력의 성과를 마주하게 되고, 결과 여부에 따라 기뻐하고 슬퍼한다.

그렇다면 모든 인생 공통의 목표는 존재할까? 달성하고 싶어 하고 성취하기를 원하는 공통의 목표 말이다. 질문에 대한 답은 어렵지 않다. 바로 행복이다. 누구도 예외 없이 행복을 원한다. 행복의 기준이 다를 뿐 행복을 향한 추구는 인간의 기본 욕구다. 사랑이 중요한 것도, 물욕(物慾)을 품는 것도, 명예를 탐하는 것도 그것을 소유하고 이루었을 때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복음이 복음인 것도, 구원의 은혜를 기뻐하며 감사하는 것도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참된 행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행복이 중요하다면 행복의 길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내가 행복하고, 가족과 이웃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행복은 네 가지 구성 요소로 이루어진다. 이 요소들이 충족될 때 우리는 행복을 마주하게 된다. 앞으로 두 주에 걸쳐 행복의 네 가지 요소를 살펴보고자 한다.

행복의 기초는 관계 세움을 통해 형성된다. 사진은 매주 3~4차례 새벽예배 후 한강변에서 자전거를 타고 교제하는 성남노회 목회자들.
행복의 기초는 관계 세움을 통해 형성된다. 사진은 매주 3~4차례 새벽예배 후 한강변에서 자전거를 타고 교제하는 성남노회 목회자들.

첫째, 관계 세움이다.

참된 행복은 관계를 바탕으로 한다. ‘대인(對人)관계’ 세움 없이 진정한 행복은 불가능하다. 기쁨을 공유할 수 있는 관계를 전제할 때라야 개인의 성취도 의미 있고 행복의 조건이 된다. 관계 세움에 실패하면 세상에서 가시적인 성취가 있을지라도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잠깐은 즐겁고 행복한 듯하나 이내 외로움에 빠져든다. 인간사 희로애락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원한다면 관계를 세워라. 자기 자신과 타인을 향한 사랑을 기반으로 건강한 관계를 세워가야 한다.

‘대신(對神)관계’ 세움도 중요하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없이는 누구도 구원받을 수 없다.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의 열쇠는 ‘자비’다. 자비는 최상의 사랑이다. 대상을 긍휼히 여겨 조건 없이 베푸는 은혜의 사랑이기 때문이다. 자비심은 기독교 영성의 기본이며 가장 중요한 태도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는 대인관계 속 자비로 열매맺어야 한다. 일만 달란트 탕감 받은 자가 일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품지 못해 받은 형벌은 관계 세움의 실패로 겪는 불행이다. 행복을 원한다면 관계 세움을 위한 노력을 일상 중 최우선으로 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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