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율 목사의 사진묵상-성령의 열매]

소문의 효과는 그 파장이 대단하다. 음식이 맛있다고 소문나면 십 리 밖에서도 손님들이 찾아오듯, 교회도 은혜롭다고 소문나면 자연히 부흥한다.

성경에서 좋은 소문이 난 교회로는 데살로니가교회를 꼽을 수 있다. 유럽에 도착한 사도 바울은 빌립보와 암비볼리와 아볼로니아를 거쳐 마게도니아의 수도 데살로니가로 갔다. 데살로니가의 원래 이름은 데르마였는데, 마게도냐 왕 빌립의 아내 데살로니가를 기념하여 개명했다. 이 도시는 중요한 무역 항구였으며, 로마 총독의 거주지였다. 콘스탄틴 황제가 사라센에게 패배하며, 터키족에게 포위당하는 치욕을 당한 곳이기도 하다.

사도행전 17장을 보면, 바울이 데살로니가의 유대인 회당에서 복음을 전한 결과로 ‘경건한 헬라인의 큰 무리’와 ‘적지 않은 귀부인’이 복음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로 인해 유대인들이 폭동을 일으켰고, 바울과 실라는 밤중에 그곳을 떠나 베뢰아로 갔지만 유대인들의 계속된 반대와 박해에 부딪혔다.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1장 3절에서 데살로니가교회의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를 칭찬하였다. 교회가 부흥하려면 바로 이런 소문이 나야 한다. 색의 3요소인 빨강 노랑 파랑색이 서로 결합하여 다양한 색깔을 내듯, 믿음 소망 사랑이라는 그리스도인의 기본적인 신앙의 색깔들이 서로 조화하여 다양한 삶의 모습을 만들어 낸다. 믿음은 항상 사랑에 의해 역사하며, 소망은 교회를 움직이는 힘이 된다.

믿음은 행동을 형성하는 힘이고 원칙이다. 믿음이 없으면 행동하지 않는다. 농부는 싹이 나온다는 믿음과, 수확에 대한 기대로 땅을 흙 갈이하며 씨앗을 뿌린다.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수확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야고보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 2:26)라고 행함을 강조하고 있다.

사랑은 그리스도인이 믿음을 유지할 수 있는 필수적인 요소이며, 수고와 섬김의 가장 강력한 동기이다. 사랑은 예술품처럼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지만, 열매를 통해 그 진가를 증명한다.

소망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 현재의 고통을 이겨내며, 미래를 향한 인내를 만들어낸다. 인내는 촛대요, 소망은 그 위에 놓인 촛불이기 때문에 소망은 미래를 밝은 희망으로 바라보게 한다.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면서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로 소문난 교회가 되기를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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