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 이취임
초대 이사장 지낸 오정현 목사 이임 "한국교회 샛강 살아야 전체 살아"
신임 이사장 이상복 목사 "이중직 연구ㆍ온라인 교육 강화 등에 중점"

“미래자립교회 세우는 복음의 순수성 회복하겠습니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 10월 6일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이사장 이취임 감사예배를 드리고 새로운 헌신을 다짐했다. 이임한 오정현 목사는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 총회의 샛강인 미래자립교회를 살리고, 교단을 하나로 묶는 은혜의 물줄기가 되어 왔다”고 평가하면서 “섬김을 통해 더 정화되고 복음의 순수성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상복 목사(광주동명교회)는 “주는 교회, 받는 교회 모두가 복된 교회가 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역사가 한국교회 위에 펼쳐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은 총회 산하 1만9000여 교회 중 미자립 교회가 31%라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출발했다. 특히 21세기에 들어 폐쇄되는 작은 교회들이 속출하자 “개교회주의를 넘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가 형제교회라는 공교회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2014년 제99회 총회는 이러한 열망을 모아 ‘교회자립지원위원회’를 조직하고, 위원장에 오정현 목사를 선임했다. 이어 전문적인 사역을 위해 2년 뒤인 2016년 제101회 총회에서는 총회 산하 독립기관으로 승격시켰다. 오정현 목사는 초대 이사장을 맡으며 산파역할을 감당했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은 지난 4년 동안 인식 전환과 토대 구축에 집중했다. 우선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미자립 교회라는 용어를 ‘미래자립교회’라는 미래지향적인 단어로 바꿨다. 총회 산하 전국교회를 전수조사하며 미래자립교회 현황을 파악했다. 이와 함께 전국 160여 노회에 자립지원위원회를 설치하도록 독려하고, 지역별 권역화 작업도 실시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미래자립교회를 위한 실제적인 사역이 가능했다.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자녀 401명에게 8억200만원 학자금을 지원했으며, 농어촌 미래자립교회들과 연계한 농어촌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목회사역에 도움을 줬다. 교회들의 자립화 의지를 높이기 위해 목회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미래자립교회가 임대료로 고통을 받게 되자, 기독신문과 함께 손을 잡고 임대료 지원 캠페인을 벌여 481개 미래자립교회에 임대료를 지원했다. 또한 현장 예배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자, 244개 미래자립교회에 온라인 생중계 예배에 필요한 방송장비를 제공하고 온라인 교육을 실시했다.

오정현 목사는 “지난 6년 동안 총회와 한국교회, 미래자립교회를 위해 헌신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면서 “한국교회의 샛강이 살아야 전체가 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사회가 경쟁구도로 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는 미션구도로 가길 원한다.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형제교회들과 함께 사역하며 함께 승리하는 미션구도, 공교회성을 회복하는 성취구도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정현 전임 이사장이 토대를 닦았다면, 신임 이사장 이상복 목사는 기둥을 세워갈 예정이다. 이상복 목사는 조직 효율화, 목회자 이중직 연구 및 활용, 교회 건물의 활용 다변화, 교회자립 온라인 교육 강화, 자립지원 봉사단 구성,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자녀 학자금 확보를 위한 후원역량 개발에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총회교회자립개발원 서기 신원욱 목사 인도로 드린 감사예배는 회계 송병원 장로 기도, 총회장 소강석 목사 설교, 서북권역위원장 배만석 목사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소강석 목사는 "고린도후서 11장을 보면 사도 바울은 모든 교회를 위해 염려하는 것으로 눌려 있었다. 이처럼 우리도 미래자립교회와 공교회성, 공적사역에 대한 거룩한 부담감을 가져야 한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 구성원들이 거룩한 부담감으로 미래자립교회를 새롭게 세우는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한다. 교회자립개발원을 통한 세움의 역사, 회복의 역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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