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마지막 순서로 총대들은 세움을 위해 뜨겁게 간구했다. 

선거 일사천리
▲…처음 실시된 휴대폰 문자투표가 위력을 발휘. 첫 부회록서기 선거 때만 잠시 혼란이 있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선거들이 짧은 시간에 일사천리로 진행돼. 으레 총회 첫날은 선거로 하루 일정이 다 지나갔는데, 문자투표는 선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 본인 확인과 문자 발송 시간 차이 등 점검해야 할 부분이 있긴 하지만, 향후에도 문자투표는 총회 선거에 적극 활용할 만해.

신학이 중요해
▲…제104회 총회 때 장시간 논쟁이 벌어졌던 WEA 문제가 다시 논쟁이 돼. 정치부 보고에서 WEA 교류 금지 헌의안을 총신대로 보내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상정했으나,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최종 ‘WEA 연구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으로 결론. WEA 논란이 교단 신학을 확실히 정립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도리어 교단 내 신학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지는 않을까 염려가 되기도 해.

새에덴교회 성도들의 헌신은 제105회 총회현장에서도 빛이 났다. 

선관위, 무위로 돌아간 심의
▲…총회 개회 직전 선거관리위원회가 장로 부총회장 단독 후보였던 장로의 자격을 박탈하면서 장로부총회장 선출 문제로 총회현장에서 논쟁 벌어져. 선거규정에 따라 서울서북지역 실행위원회에서 새로운 후보를 추천받아야 했지만, 결국 탈락한 입후보자 두 명이 총회현장에서 후보로 세워져. 두 사람이 상호 고소고발 건을 취하하고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작성한 후에야 선거가 진행돼. 그 와중에 선거관리위원회를 신뢰할 수 없다는 총대 몇몇의 발언에 선관위원장 이승희 목사는 “선관위가 결정한 사항을 총회에서 얼마든지 뒤집어버리면 선관위가 존속할 이유가 없다”고 반발.

취재도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19 방역과 화상회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회의장 출입을 엄격히 통제해. 언론 취재 역시 교단지 기자들과 종합일간지 사진기자 한 명을 제외하고는 회의장 3층 출입만 허용했는데. 그 덕분에 앞선 총회에서 단상에 올라 총회임원들과 대화하는 등 현장 곳곳을 활개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사설언론도 온라인 화면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동시에 교계 방송 뉴스에서도 총대들의 정수리 장면이 가장 많이 등장했다는 웃지 못할 사연도.

한계를 보여준 화상총회
▲…역사상 최초로 진행한 화상총회는 가능성과 한계를 보여준 총회로 평가돼.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으로 대규모 모임이 불가능할 때에는 화상회의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여. 특히 일주일이라는 촉박한 준비 일정에도 불구하고 새에덴교회, 총회본부, 거점교회가 협력해 방송사고 없이 총회를 진행한 것은 높은 점수를 줄만해. 하지만 전국으로 흩어진 상황에서 전체 총대의 의견을 듣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단점도 보여. 특히 민감한 안건은 토론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겨. 실제로 거점교회의 총대들이 발언을 요청하면서 손을 흔들자 소강석 총회장은 화면을 보며 “반갑다고 인사하는 것이냐?”며 다르게 인식해. 토론을 중심으로 한 교단 총회와 온라인 화상회의는 근본부터 다르다는 점을 일깨워준 총회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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