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태 목사(안동옥동교회)

위기를 기회로 바꾼 축복의 ‘브라가 골짜기’가 됩시다

넷째 날에 무리가 브라가 골짜기에 모여서 거기서 여호와를 송축한지라 그러므로 오늘날까지 그곳을 브라가 골짜기라 일컫더라 (대하 20:26)

이원태 목사(안동옥동교회)
이원태 목사(안동옥동교회)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언택트 시대입니다. ‘언택트(Untact)’는 ‘접촉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사람은 사회적인 존재인데 사람끼리 접촉하지 않고 어떻게 살 수 있을 지, 참으로 위기의 시대입니다. 
서양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단단한 쇠는 두드려서 만들어진다.” 인간은 위기를 통해 강해집니다. 위기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살다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두드리고 흔드실 때가 있습니다. 존 파이퍼 목사님은 코로나19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혹독한 섭리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신앙의 생활을 살아야 합니다. 

본문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구절이 있습니다. 26절입니다. “넷째 날에 무리가 브라가 골짜기에 모여서 거기서 여호와를 송축한지라 그러므로 오늘날까지 그곳을 브라가 골짜기라 일컫더라” 우리는 ‘브라가 골짜기’라는 지명에 주목해야 합니다. 브라가 골짜기는 ‘송축의 골짜기, 찬송의 골짜기’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유대 나라 7대 임금인 여호사밧과 그 백성들이 모압과 암몬과 마온 군대가 연합하여 침공해 왔을 때에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승리한 전쟁터에서 이름을 붙인 곳입니다. 그러므로 브라가 골짜기는 여호사밧과 그 백성들에게 있어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장소입니다. ‘브라가 골짜기’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 축복의 장소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의 삶에 엄습해 오는 다양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위기의 시간에도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는 기회로 만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보면서 오히려 교회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예배를 더욱 사모할 뿐만 아니라 성도 간에 교제가 귀중함을 깨닫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인간의 영혼을 좀 먹고 침투하는 영적 바이러스를 이기고 극복할 수 있는 경건의 시간으로 만들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렇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위기의 시간에도 오직 주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여호사밧 임금에게 급보가 전해졌습니다. 모압, 암몬, 마온 사람들이 연합하여 유다 왕 여호사밧을 치러 올라온다는 급보입니다. 그들이 지금 엔게디에 진을 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 급한 소식을 받은 여호사밧 왕이 어떻게 합니까?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우리 하나님이여 그들을 징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12절) 

사실상 여호사밧은 동맹군을 대항할 힘이 없었습니다. 물리칠 능력이 없었습니다. 이런 위기의 시간에 여호사밧 왕은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라고 기도합니다. 브라가 골짜기는 오직 주님만 바라보는 기도의 현장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위기의 시간에도 오직 주님께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현장이 기도입니다. 3절에 여호사밧은 온 백성에게 금식 기도를 선포합니다. 

그리고 4절에 “유다 사람이 여호와께 도우심을 구하려 하여 유다 모든 성읍에서 모여와서 여호와께 간구하더라” 그들의 기도는 합심으로 드리는 기도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왕과 백성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며 기도합니다. “주의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능히 주와 맞설 사람이 없나이다”(6절) 13절에도 보면 “유다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아내와 자녀와 어린이와 더불어 여호와 앞에 섰더라”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며, 마음을 합하여, 금식하며 기도합니다. 이처럼 브라가 골짜기는 기도하는 골짜기였습니다. 기도하는 곳에 브라가 골짜기가 펼쳐집니다. 위기의 시간에도 오직 주님께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 말씀에 대한 확신을 가질 때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오직 주님만 바라보는 거국적인 합심기도가 성전에서 울려 퍼지는 그 순간에 성령께서 레위사람 야하시엘에게 임하였습니다. 레위 사람은 성전 일에 종사했는데 야하시엘이 아삽 자손이라는 점에서 그는 찬송을 담당하던 자 중에 한 사람일 것으로 봅니다.(대상16:4,5;25:1) 야하시엘은 기도하는 왕과 백성에 말합니다. 15절에 ①너희는 이 큰 무리로 말미암아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②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17절에 ➂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대열을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 이것은 여호사밧과 유다 백성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입니다. 요약하면 두려워 말고, 놀라지 말라,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리라는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종 야하시엘의 말이 떨어질 때, 18절에 ①왕과 백성들이 여호와 앞에 엎드려 경배합니다. 그리고 19절에 ➁찬송합니다. “그핫 자손과 고라 자손에게 속한 레위 사람들은 서서 심히 큰 소리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니라” 이 얼마나 놀라운 장면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앞에 떨어질 때에 확신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말씀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브라가 골짜기는 종의 말씀에 대한 확신의 현장입니다. 말씀에 대한 확신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셋째, 말씀을 붙들고 순종할 때에 위기는 극복됩니다. 

레위사람 야하시엘을 통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백성들이 순종하기 시작합니다. 20절입니다. “이에 백성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드고아 들로 나가니라” 백성들은 전쟁터에 나가기 위해서 아침부터 순종합니다. 그리고 왕은 백성들을 격려합니다.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견고히 서리라 그의 선지자들을 신뢰하라 그리하면 형통하리라” 

21절에 노래하는 자들이 거룩한 옷을 입고 군대 앞에서 행진합니다. “여호와께 감사하세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 22절입니다. “그 노래와 찬송이 시작될 때에 여호와께서 복병을 두어 유다를 치러 온 암몬 자손과 모압과 세일산 주민들을 치게 하시므로 그들이 패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복병을 두어 연합군을 치십니다. 

25절에 여호사밧과 백성들이 3일 동안 전리품을 수거합니다. 그리고 넷째 날에 ‘브라가 골짜기’에 모여서 여호와를 송축합니다. “유다와 예루살렘 모든 사람이 다시 여호사밧을 선두로 하여 즐겁게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이 그 적군을 이김으로써 즐거워하게 하셨음이라”(27절) 승리의 파티가 벌어집니다. 이방 모든 나라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므로, 여호사밧의 나라가 태평하였으니 하나님이 그들에게 평강을 주십니다.(28~29절) 

‘브라가 골짜기’는 여호사밧과 그의 백성들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장소입니다. ‘브라가 골짜기’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 축복의 장소입니다. 오늘의 위기를 축복의 기회로 만드는 브라가 골짜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교회의 귀중함을 깊이 묵상하는 기회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일 예배의 소중함을 깊이 인식하는 기회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목회자와 성도가 함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한 영혼의 소중함을 깊이 깨달아 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위기를 만날수록 인간의 연약함을 깊이 깨닫고, 우리가 사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과 십자가의 능력뿐임을 철저하게 고백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 안에서는 언제나 대역전의 웃음과 감격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는 아픔이요 슬픔이요 고통입니다. 그러나 3일 후에 십자가 위에서 피어나는 그 부활의 영광스러움은 믿는 자에게 주시는 약속이요 축복이며 승리입니다. 

인간은 위기를 통해 강해집니다. 그리스도인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위기의 시간에도 오직 주님께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말씀에 대한 확신을 가질 때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붙들고 순종할 때에 위기는 극복됩니다. 그리하여 브라가 골짜기의 찬송 소리가 우리의 일상에서 울려 퍼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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