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 장종현 목사 연임 ... 회장단 무투표 추대
헌의안 임원회 위임…차별금지법 반대 성명채택

예장백석 제43회 정기총회에서 장종현 총회장이 화면을 보며 온라인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예장백석 제43회 정기총회에서 장종현 총회장이 화면을 보며 온라인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이하 예장백석)이 9월 22일 온라인으로 제43회 정기총회를 진행했다. 총회장에는 장종현 목사가 연임됐으며, 제1부총회장에 정영근 목사(예수로교회), 제2부총회장에 김진범 목사(하늘문교회), 장로 부총회장에 안문기 장로(성안교회)가 투표 없이 각각 추대됐다. 지난해 총회 당시 교단 안정을 위해 한시적으로 경선 제도를 폐지하고 후보추천제를 도입한 바 있는 예장백석은 이날 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회장단을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했다.

이날 회무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로 계획된 탓에 총회로 올라온 주요 안건들은 임원회를 거쳐 최종 실행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헌의안 중에는 코로나 시대 개교회의 어려움을 돕기 위한 목회협력지원센터 설립, 교단의 앞날을 준비하는 미래발전위원회 및 다음세대위원회 신설, 교단 내 갈등 해결을 위한 화해조정위원회 설치, 총회 주요 직책을 돌아가면서 맡는 ‘회전문 인사’ 차단 규칙 개정 등이 관심을 모은다.

기타 안건으로 상정된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성명서 채택과 교회 내 노조 설립 금지 등에 대해 총대들은 임원회에 위임해 처리하는 데 동의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성명에는 “기독교 복음을 훼손하고 복음 선교의 자유를 중대하게 침해하는 조항들이 다수 발견된다”며 반드시 제정을 막아야 한다는 교단의 입장을 담았다. 또한 최근 일부 교단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부교역자 노조 설립과 관련 “목회를 비롯한 교회의 직분은 사명이자 섬김”임을 재확인하고, 노조 설립을 차단하는 법적 보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예장백석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여느 교단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비대면 회의를 진행한 가운데, 타교단과는 다른 방식을 취해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의 장로교단이 수십여 거점교회에 총대들을 분산시킨 뒤 화상으로 연결한 반면, 예장백석은 각 총대가 화상 프로그램에 개별 접속해 전체 총대 1049명 가운데 서울 방배동 총회본부에 모인 현장 참석자 33명을 포함한 860명의 총대가 온라인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수백 여 명이 각각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촉박한 일정에 회무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다행히 대부분의 안건 처리를 위임해 토론을 요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지 않았다. 물론 그럼에도 “발언 기회가 부족해 아쉽다”는 지적과 더불어 “주요 사안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다”며 위임 안건에 대한 올바른 후속처리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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